개발자/과학자로서 주인의식과 정체성을 잃어가는 기분을 어떻게 다루시나요?
How do you deal with losing your sense of ownership and identity as a developer/scientist?
핵심 요약
AI를 활용한 코딩으로 인해 개발자로서의 주인의식과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작성자의 고민과 이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
- 정체성 상실 — AI가 코드를 작성하면서 직접 코딩하던 시절의 성취감과 주인의식이 사라짐을 느낌
- 과학적 검증 — 코드의 세부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면 연구 방법론의 재현성과 방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
- 역할의 변화 — 단순 코딩보다는 시스템 설계와 추상화 수준의 의사결정이 더 중요한 역량이 됨
- 능동적 학습 — AI에 의존하지 않고 일부 코드를 직접 작성하거나 AI에게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이해도를 유지함
난 과학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 근데 지난 6개월 동안 내가 직접 짠 코드는 단 한 줄도 없는 것 같다. 그냥 Claude가 짜준 코드 검토하고, 잘 돌아가면 승인해서 머지하고 넘어가는 게 일상의 전부야.
이 상황에서 최소 두 가지 문제가 보임.
첫째, 이제 내가 짠 코드나 로직이라는 느낌이 안 들어.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는 대충 파악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어. 박사 과정 때는 내가 짠 코드 한 줄 한 줄 다 꿰고 있었거든. 그때는 내 실력에 대한 확신도 있었고 일에 자신감도 넘쳤는데, 지금은 그냥 "돌아가긴 하네" 수준이지. 예전 같은 자신감은 개뿔, 근처도 못 가.
둘째, 내 정체성이 사라지는 기분이야. 예전엔 코딩하는 거 진짜 좋아했고 스스로를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지금은 코딩을 하는 게 아니니까, 내가 대체 뭘 하는 놈인지 모르겠어.
커리어 측면에서도 걱정이야. 당장 내일 이직해야 한다면, 내가 내세울 만한 기술이 뭐가 있을까?
나만 이런 생각 하는 건 아닐 거라 믿어. 다들 이 상황 어떻게 버티고 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