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남은 마지막 QA인데, 이제 제 역할이 뭔지 모르겠네요
I'm the last QA at my company and I genuinely dont know what I'm for anymore
핵심 요약
AI 도입으로 QA 업무가 모호해지면서 자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끼는 상황.
- 역할 변화 — 테스트 케이스 작성에서 AI 생성 테스트 검증으로 업무가 바뀜
- 고용 불안 — 회사 내 유일한 QA로 남으며 향후 커리어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 목표 상실 — 매니저조차 QA의 새로운 역할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
QA 8년 차, 여기선 4년 일했는데 1월까지만 해도 셋이었던 팀에 이제 나 혼자 남았다.
누가 드라마틱하게 잘린 것도 아니다. 한 명은 나가고 충원도 안 됐고, 한 명은 '품질 엔지니어링'이라는 타이틀로 부서 이동했는데 까보니 그냥 파이프라인 yaml 짜는 일이었다. 그래서 결국 나만 남은 거지.
누구 하나 말도 안 해줬는데 내 일은 밑바닥부터 바뀌어버렸다. 예전엔 테스트 케이스 짜고 버그 리포트 올리는 게 일이었는데, 지금은 일주일 내내 AI가 생성한 테스트 옆에 띄워놓고 인수 조건(acceptance criteria) 읽으면서 커버 안 된 요구사항 찾는 게 전부다. 이게 다야. 이게 내 직업이라고.
이 글이 어떻게 보일지 뻔히 안다. 여기 올라오는 글 3개 중 하나는 QA 직군이 죽어가네 마네 하는 소리인데, 예전엔 그런 글 보면 '아니, 시대에 뒤처진 놈들이나 하는 소리지' 하면서 비웃었거든. 근데 지금은 새벽 2시에 모기지 계산기 두드리면서 일 안 하고 얼마나 버틸 수 있나 계산하고 있다. 5개월 나오더라. 첫 번째 숫자가 안 믿겨서 두 번이나 다시 확인했네.
솔직히 나를 괴롭히는 건 AI 자체가 아니다. 우리 회사 그 누구도 지금 이 직무에서 '잘하는 게' 뭔지 정의를 못 내린다는 거다. 매니저가 올해 목표 직접 써서 내라길래 문서 띄워놓고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2년 뒤에 이 직업이 대체 뭐가 될지 아는 사람 있냐? 아니면 다들 없어질 때까지 그냥 "다른 직무랑 합쳐지는 중"이라는 말만 반복할 셈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