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쓰려고 대충 만든 툴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메일을 보내네
i vibecoded a dumb little tool for myself and now strangers keep emailing me about it
핵심 요약
스크린샷 파일명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툴을 만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어 고통받는 개발자의 이야기.
- 스크린샷 정리 툴 — 파일명을 내용에 맞게 자동으로 바꿔주는 간단한 도구를 개발함.
- 예상치 못한 인기 — 디스코드에 올렸더니 사람들이 다운로드 폴더 정리 기능까지 요구함.
- Scope creep — 본의 아니게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서 겪는 고충을 공유함.
- 공통된 불편함 —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었음.
나 혼자 쓰려고 딱 한 가지 이유로 만들었음. 스크린샷 폴더에 'Screenshot 2026-...' 같은 이름의 파일이 수천 개 쌓여 있어서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거든.
그래서 어느 날 저녁, 스크린샷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내용을 읽어서 사람이 알아보기 쉬운 이름으로 바꿔주는 작은 툴을 '바이브코딩'으로 뚝딱 만들었지. receipt-uber-march.png, slack-argument-about-tabs.png 같은 식으로 말이야.
한 이틀 저녁 정도 걸렸나. 그중 대부분은 실제 로직보다는 파일 권한 문제로 모델이랑 씨름하는 데 썼음.
그냥 세 명 정도나 관심 있겠지 싶어서 랜덤 디스코드에 올렸는데, 벌써 수백 명이 써보고 있고 자꾸 메일로 다운로드 폴더도 지원해달라고 난리임. 다운로드 폴더까지는 계획에 없었는데. 이게 바로 'scope creep'이라는 거구나 싶음.
놀라운 건 지루한 문제가 사실은 좋은 문제였다는 거임. 스타트업을 하려던 게 아니라 그냥 파일 하나 찾고 싶었을 뿐인데, 알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사소한 짜증을 겪고 있었던 거지.
너희들은 혼자 쓰려고 만든 것 중에 남들이 자꾸 달라고 해서 곤란했던, 제일 쓸데없는 게 뭐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