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AI 코딩 에이전트를 동시에 실행하는 데스크톱 앱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출시한 제품입니다.
I built a desktop app that runs multiple AI coding agents side by side. First thing I've ever shipped on my own.
핵심 요약
AI 코딩 에이전트들을 칸반 보드와 공유 마크다운 파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스크톱 앱 'Devcy' 개발기.
- Devcy 개발 — 칸반 보드와 공유 마크다운으로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데스크톱 앱임.
- 워크플로우 관리 — 에이전트 간 작업 공유와 상태 추적을 통해 AI의 기억력 문제를 해결함.
- 제품 출시 경험 — 완벽을 기하기보다 데모 가능한 상태로 빠르게 출시하여 피드백을 수용함.
- 기술 스택 — Rust와 Tauri를 사용하여 로컬 환경에서 CLI 에이전트를 실행하고 관리함.
AI 쓰면서 제일 짜증 났던 게 뭐냐면, 정리가 하나도 안 된다는 거였음. 뭘 했는지 추적도 안 되고, AI한테 계속 피드백 줘야 하는 것도 일이고. 여러 모델을 동시에 돌리다 보니 어떤 에이전트가 뭘 알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한 시간 전에 내린 결정은 다 까먹고. 메모리 관리하려고 스킬 같은 거 써봐도 별로 도움도 안 되더라고.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지. 그냥 내가 쓰기 편한 작업 공간을 직접 만들면 어떨까?
난 일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 평소에 칸반 보드 같은 툴을 자주 썼음. 그래서 Devcy를 만들었지. 데스크톱 앱인데, AI 코딩 CLI가 각각 내장 터미널에서 돌아가고, 이걸 칸반 보드랑 공유 마크다운 지식 베이스로 싹 다 조율하는 방식임. 카드를 에이전트한테 던져주면 알아서 일하고, 자기가 뭘 결정했는지 적어두면 다음 에이전트가 그걸 읽고 바로 이어서 함. 굳이 추측할 필요가 없는 거지. 이걸 총괄하는 모델 하나가 작업을 생성하고, 할당하고, 요약까지 다 해줌.
몇 주 지나니까 내 작업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됐음. 오토파일럿 큐, 공유 파일을 통한 에이전트 간 조율, 공개 아이디어 보드, 자동 업데이트, 결제 기능까지. 생각보다 빨리 완성했는데, 그 이유는 완벽한 버전을 만들겠다는 욕심 버리고 딱 하나 규칙만 지켰기 때문임. "이거 지금 바로 시연 가능한가?" 안 되면 아직 완성된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일스톤 하나씩 쳐냈지.
예상 못 했던 건데, 이게 내 클라이언트 작업이 아니라 내 첫 번째 개인 프로젝트거든. 친구들이랑 몇몇 커뮤니티에 공유했을 때 엄청 까일 각오하고 있었음. 근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주더라. "앱 쓰레기네"가 아니라 "이 패널은 좀 헷갈리는데, 이 항목들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어"라거나 "이 문구는 앱 기능이랑 좀 안 맞는 거 같은데" 같은 식이었음. 피드백 들어올 때마다 바로바로 수정해서 올렸더니 앱이 진짜 훨씬 좋아짐.
그러니까 혹시 지금 반쯤 만든 거 들고 '아직 보여주기엔 부족해'라고 고민하는 사람 있으면, 그냥 보여줘. 쪽팔린 버전이라도 일단 내놔야 다음 버전을 좋게 만들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구려서 망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3일 전에 죽어버리는 거임.
기술 스택이나 멀티 에이전트 조율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면 다른 거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 작업물 일찍 공개하는 거 두려워하지 마. 그래야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피드백 받고 제대로 된 걸 만들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