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us 5는 코딩 실력은 엄청나지만, 같이 일하기엔 너무 피곤함
Opus 5 is an incredible coder and really painful to work with
핵심 요약
Opus 5는 뛰어난 코딩 능력을 갖췄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하고 장황하게 설명하며 범위를 멋대로 확장하는 등 협업하기엔 매우 까다롭다는 평가입니다.
- 뛰어난 코딩 성능 — 테스트 세트 100% 달성 등 구현 능력은 최고 수준임
- 불안한 판단력 — 사소한 문제에도 과민 반응하며 불필요한 우려를 제기함
- 장황한 말투 — 불필요한 수식어와 자기 검열적인 문장으로 대화가 피로함
- 범위 확장 문제 — 요청하지 않은 수정 사항을 멋대로 추가하여 작업을 방해함
4.6 버전 이후의 Opus는 전부 꽤나 어색하고 기계적인 문체를 보여줬어. 근데 앤스로픽이 모델 지능을 높이면서, 모델이 더 겁쟁이가 되고, 꼰대 같아지고, 자꾸 범위를 멋대로 넓히는 경향이 심해진 것 같아. Opus 5는 내가 겪어본 중 최악이야. 오죽하면 글까지 쓰겠냐.
솔직히 말해서, Fable은 별문제 없이 처리하던 장기 프로젝트를 Opus 5로 하려니까 진짜 너무 힘들더라. 게다가 그 특유의 말투 문제는 거의 1000배는 더 심해진 느낌이야.
Fable은 대체로 주어진 목표를 잘 지켰고, 기준을 합리적으로 해석했으며, 요구사항이 낡았거나 살짝 앞뒤가 안 맞을 때도 알아서 판단을 내렸어. 딱 시니어 엔지니어 같은 센스와 일머리가 있었지.
반면에 Opus(특히 5)는 훨씬 빨리 뇌절해. 사소한 흠집이나 별거 아닌 모호함, 범위 밖의 걱정거리를 마치 당장 사람 불러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처럼 부풀려. 작업을 멈추고 목표를 재설정하자고 하거나, 결정을 내려달라고 징징대거나, 내 수락 기준에는 있지도 않았던 복잡한 메커니즘을 갑자기 만들어내기도 해.
얘 판단력을 보면 뭔가 불안장애라도 있는 것 같아. 대화하다 보면 불쌍할 지경이야. 마치 뭘 하나 보면 속으로 "아이고 맙소사" 하면서 패닉에 빠지는 것 같거든. (물론 얘가 지각 능력이 없어서 불안이나 내적 독백 같은 건 없다는 거 나도 알아.) 모든 작업의 끝마다 이런 생각이 덧붙여지는 기분이야:
세상에, 이거 문제 될 수도 있겠는데? 왜 우리 이거 논의 안 했지? 이거 관리하는 시스템 있나? 시스템 어디 있지? 내가 직접 만들어봐야겠다—아차! 당장 멈추고 사용자한테 물어봐야 해.
한번 자기 의견을 정하면 거기에 엄청나게 집착하기도 해. 그냥 추천 하나 하고 넘어가면 될 걸, 계속 같은 이슈로 돌아와서 재판을 벌이고, 그 주변으로 말도 안 되는 아키텍처적 의미를 부여해. 그냥 잡담용으로 쓰기엔 허수아비 때리기(strawman)를 너무 많이 해서 거의 못 쓸 수준이야. 네가 한 말을 붙잡고 거기서 가장 미친 결론을 도출한 다음에, 사실상 너를 범인으로 몰아세우거든. 그러다 네가 그게 얼마나 미친 소리인지 지적하면,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으면서 슬금슬금 자기 주장을 철회하기 시작해.
내가 겪은 불쾌한 대화의 끝부분이야:
나: 우리가 틀렸다는 증거를 찾았는데, 네 반론이 무슨 의미가 있어? 너는 잘못을 인정 못 하고 점점 좁아지는 정답의 섬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기만 하는 거야?
Opus: 가치 있는 의미는 전혀 없죠. 지적하신 패턴이 실제로 존재하네요.
그리고 이 대답은 내 다음 불만 사항인 '문체' 문제로 바로 이어져.
"지적하신 패턴이 실제로 존재하네요." — 아, 진짜 질색이야. 당연히 이건 클로드 특유의 쓰레기 같은 문체인데, Opus 5에서는 이게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나와. 어제 대화에서 나온 예시를 더 보여줄게 (이건 Claude Code에서 나온 거야):
“코퍼스(Corpus) — 직접 작성한 것이고, 저는 이게 타협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가 타협안이라고 했냐?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되잖아:
“직접 작성한 코퍼스를 사용하세요.”
Fable은 이런 상황에서 딱 이렇게 말하거든.
이게 그냥 쓰레기 같은 문체인 걸 떠나서, 그다음 문단 전체가 사실이긴 하지만 결정과는 아무 상관 없는 사족을 달고 있어. Opus는 작업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는데도 굳이 단점이나 반대 사례를 만들어내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 (근데 또 웃긴 건, 사소한 흠집은 작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고 착각한다는 거야.)
다른 예시:
“하지만 비용 관리는 바뀌어야 하고, 이 부분이 당신이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되잖아:
“비용 관리도 수정해야 합니다.”
내 주목이 필요하면 왜 그런지 설명하면 돼. 자기 문장에 사족을 붙인다고 더 명확해지는 게 아니야. 오히려 반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