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로 5개월간 1인 SaaS 운영하며 느낀 점: 유지한 것과 버린 것
5 months running a one-man SaaS on Claude Code: what stuck and what I turned off
핵심 요약
Claude Code를 활용해 1인 SaaS를 운영하며 얻은 자동화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공유합니다.
- 자동화 전략 — 배포, 모니터링, 고객 응대 등 일상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위임함
- 실수 방지 — '실수 기록부'와 'PreToolUse 훅'을 통해 반복적인 오류를 원천 차단함
- 교차 검증 — 동일 모델의 편향을 피하기 위해 다른 모델로 코드 리뷰를 수행함
- 에이전트 활용 — 단순 자동 완성이 아닌, 능동적인 에이전트로서의 운영 방식을 정립함
혼자서 작은 SaaS를 운영 중이다. Claude Code가 코드 대부분을 짜주긴 하는데, 솔직히 그건 이제 별로 재미도 없다. 요즘은 일상적인 업무 대부분을 얘가 다 한다. 배포하고, 서버 모니터링하고, 고객 문의 답변 초안 쓰고, SEO 페이지 작성하고, 월간 회계 처리까지 상당 부분 담당한다. 레포지토리 만든 지 5개월 됐고 커밋은 4,200개 정도 쌓였으니, 이제 뭐가 진짜 도움 되고 뭐가 그냥 도움 되는 척하는 건지 확실히 알겠다.
먼저 말해두자면, "내 설정은 존나 심플함"이라고 떠드는 놈들이 대체로 맞다. 평범한 프로젝트라면 이런 거 하나도 안 만들었을 거다. 지금 남아있는 것들은 전부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해서 어쩔 수 없이 만든 것들이지, 내가 도구질하는 걸 좋아해서가 아니다.
가장 먼저 때려치운 건 git worktrees다. 병렬 세션 돌릴 때 국룰처럼 쓰이는 건데, 이유는 단순하다. 난 main에 푸시해서 배포하는데, 가끔 밤새 무인으로 돌아가는 세션들이 있거든. 에이전트가 지 맘대로 브랜치 만들게 놔두면 나중에 중요한 작업물을 엉뚱한 브랜치에 처박아두고 3일 뒤에나 발견하게 되더라. 그래서 PreToolUse 훅을 걸어서 worktree 도구 못 쓰게 막아버렸다. 처음엔 CLAUDE.md에 규칙으로 적어놨는데, 컨텍스트 윈도우 꽉 차니까 개무시하더라. 훅은 무시 못 하지. 지금은 서브 에이전트들이 조사랑 검토를 맡고, 메인 체크아웃에서 글 쓰는 놈 하나만 돌아가게 해놨다.
Skills는 반복 작업을 줄이는 데 직빵이다. 지금 82개 정도 되는데, 배포, 코드 리뷰, 환불 처리, 고객 문의 답변 초안 작성, 주간 사용량 리포트 같은 것들이다. 많아 보이지만, 전부 내가 두 번 이상 똑같이 타이핑하고 있는 걸 발견해서 만든 것들이다. 배포 스킬은 이 레포지토리에선 마이그레이션이 자동으로 안 돌아간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 내가 두 번이나 까먹었던 건데 말이지. 직원 교육 매뉴얼 한 번 써두는 거랑 똑같다.
근데 진짜 효과가 컸던 건 memory 디렉토리다. 마크다운 파일 427개가 들어있는데, 파일 하나당 사실 하나씩 적혀있다. 그중 절반은 Claude가 X를 저지른 10분 뒤에 내가 "다시는 X 하지 마"라고 적어둔 메모들이다. CLAUDE.md는 첫 주 버티게 해주는 용도고, 5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의 차이는 이 '실수 장부'에서 나온다.
무인으로 돌리는 게 전체적인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밤새 세션들이 알아서 감사랑 유지보수 작업을 돌리고, 진짜 내 손길이 필요할 때만 텔레그램으로 핑을 날려준다. 덕분에 내가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만 개입하면 된다. 배포는 여전히 아침에 내가 직접 확인하고. "자동완성이 아니라 에이전트"라는 말이 여기서 비로소 실감이 났다.
그리고 리뷰 시스템: 다른 벤더 모델이 diff를 리뷰하고, 그다음엔 새로운 서브 에이전트가 수정 사항을 검증하기 전까진 절대 배포 안 한다. 내 diff를 같은 모델한테 리뷰시키면 맨날 똑같은 논리로 헛소리만 하거든. 지난주엔 교차 모델 검증 덕분에 계정 쿼리에서 tenant-scoping 조건 빠진 걸 배포 전에 잡아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 시스템 구축 비용은 다 뽑았다.
고객 이메일도 Claude가 초안을 다 쓰는데, 발송은 무조건 사람이 직접 한다. 이 글도 마찬가지다. Claude가 초안 썼는데, 읽어보니까 무슨 링크드인 관종처럼 써놔서 내가 거의 다 다시 썼다.
다들 자기 설정 자랑하기 바쁜데, 난 반대로 궁금하다. 너희는 뭐를 때려치웠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