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동화 '전문가'가 시한폭탄을 만들어 놓고, 터지는 순간 잠적할 겁니다.
Your automation "expert" built you a time bomb, and they'll ghost the second it goes off.
핵심 요약
자동화 구축 시 비즈니스 이해와 거버넌스 없이 데모용으로만 만드는 '전문가'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합니다.
- 비즈니스 이해 부족 — 프로세스의 목적과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고 기능 구현에만 매몰됨
- 오류 처리 부재 — 예외 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어 실무 데이터에서 시스템이 쉽게 붕괴됨
- 거버넌스 결여 — 운영 책임자 지정이나 유지보수 계획 없이 구축 후 방치됨
- 전문성 검증 필요 — 기술적 구현 방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영향력을 고민하는 전문가를 찾아야 함
잠깐 하소연 좀 할게.
몇 주마다 똑같은 전화를 받는다. "자동화 전문가"한테 큰돈 쥐여주고 일 맡겼더니, 잘 돌아가기는커녕 운 좋을 때나 겨우 작동하는 워크플로우를 받아온 사장님들 말이야. 바람 방향이 맞아야 돌아가는 수준이지. "완전 자동화"라더니 왜 24시간 내내 사람이 붙어서 애를 봐야 하는지 이유 좀 찾아달라는데, 아주 미치겠다.
내가 매번 확인하는 게 뭔지 알려줄게. 거의 100% 똑같은 문제거든.
고용된 놈들은 일단 X를 수행하는 뭔가를 만드는 데만 급급해. 멋있지. 근데 이놈들은 정작 그 회사가 뭘 하는지, 이 워크플로우가 어디랑 연결되는지, 이게 실행되고 나서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단 한 번도 안 물어봐. 어떻게 만들지에만 눈이 멀어서, 왜 이렇게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아예 없는 거야. 그러니 완성하기도 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지.
에러 핸들링? 그런 건 없어. 해피 패스(happy path)일 때는 기가 막히게 돌아가고 데모할 땐 마법처럼 보이지. 그러다 어느 날 필드 하나가 비어 있거나 API 레이트 리밋 걸리면, 그 즉시 시스템 전체가 꼬꾸라지는 거야. 클라이언트는 워크플로우가 죽었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모르고, 아무도 가르쳐준 적이 없으니 Claude에 코드 복붙하고 기도나 하고 앉아 있는 거지. 기적은 안 일어나고, 당연히 만든 놈은 이미 튀었지. 잠수 탄 거야. 그럼 이 불쌍한 사장님은 자동화 자체가 사기라고 생각하게 돼. 사실은 그냥 어려운 거 나오면 도망가는 '데모용 빌더'를 쓴 것뿐인데 말이지.
운 좋게 돌아가는 로직도 문제야. 테스트 데이터가 그날따라 깨끗해서 운 좋게 정답이 나온 필터들을 열어보면 가관이다. 실제 운영 데이터는 절대 그렇게 깨끗하지 않거든. 더 웃긴 건 뭔지 알아? 만든 놈조차 왜 이게 돌아가는지 설명을 못 해. 문서도 없고, 메모도 없고, 대조할 근거도 없어. 디버깅을 하려 해도 기준이 없으니 손을 댈 수가 없지.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야.
모든 걸 하나의 거대한 시나리오에 다 때려 박아놓는 건 기본이지. 뭐 하나 바꾸려면 전체를 다 이해해야 하는 괴물 같은 워크플로우를 만들어놔. 그 똥 치우게 될 다음 사람은 진짜 운 없는 거지.
자격 증명? API 키를 그냥 설정 파일에 평문으로 박아놓는 경우가 태반이야. 시크릿 매니저(secrets manager)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는 놈들이 수두룩해.
문서화는 말할 것도 없고. 아예 없어. 주석도 없고, README도 없고, 이게 왜 존재하는지, 어디에 쓰는 건지 설명하는 줄 한 줄이 없다고. 그냥 기억도 부모도 없는, 허공에 떠 있는 쓰레기일 뿐이야.
근데 아무도, 진짜 아무도 말 안 하는 게 하나 있어. 바로 거버넌스(Governance)야.
자동화 얘기할 때 다들 빌드에만 미쳐 있어. 툴, 트리거, 로직, 마지막에 나오는 화려한 결과물. 뭐, 재밌는 부분이긴 하지. 근데 정작 이게 라이브 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안 물어봐. 이거 누가 관리해? 고장 나면 새벽 2시에 누가 전화받아? 만든 놈 나가면 어쩔 건데? 뒤에 연결된 거 다 박살 내지 않고 어떻게 부분 수정할 거야? 이게 거버넌스인데, 다들 지루하다고 매번 건너뛰어. 빌드하는 것보다 서류 작업처럼 느껴지거든. 그래서 자동화는 라이브 되고 3개월은 기가 막히게 돌아가다가, 누군가 "그냥 살짝 하나만 수정"하는 순간, 아무도 모르게 시스템 전체가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하는 거야. 나중에 재앙이 터질 때까지 아무도 모르지.
야, 나보고 이거 배우지 말라는 소리냐고? 아니, 다 배워. 진짜 다 배워. 근데 네가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려는 거라면, 지금 말한 것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 살아남을지 죽을지를 결정하는 핵심이야. 그리고 남한테 맡길 거면 그놈이 하는 말을 잘 들어봐. 진짜 실력자들은 네가 어떻게 하는지만 묻지 않아. 왜 하는지, 바뀌면 누구한테 영향이 가는지 물어보지. 만약 대화가 온통 '어떻게(how)'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그놈이 넘겨줄 결과물에 대해 아주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