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AI를 요리와 식단 계획에 활용해 본 후기: 효과적인 것, 아닌 것, 그리고 놀랍도록 기묘한 것들.
8 months of using AI for cooking and meal planning. what works, what doesn't, what's surprisingly weird.
핵심 요약
AI를 요리에 활용할 때 식재료 대체나 레시피 정리에는 유용하지만, 창의적인 레시피 생성이나 요리 지식 대체에는 한계가 있다는 후기입니다.
- 유용한 기능 — 식재료 대체, 레시피 스케일링, 웹 레시피 정리, 식단 계획 및 쇼핑 리스트 작성에 탁월함.
- 한계점 — AI가 직접 만든 레시피는 맛의 균형이 부족하고, 전문 요리책의 깊은 지식을 대체하기 어려움.
- 기묘한 활용 — 설거지 최소화 식단 설계나 음성 모드를 활용한 수셰프 역할 등은 의외로 유용함.
- 실전 팁 — 복잡한 요리 시 여러 레시피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순서와 타이밍을 맞추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음.
니치한 용도긴 한데, 나 요리 존나 많이 하거든. 그래서 AI 툴을 요리에 꾸준히 써보려고 노력 중임. 솔직하게 후기 남긴다.
잘 되는 거:
재료 없을 때 대체품 물어보기. 이거 꽤 믿을만함. 뭘로 바꾸면 되는지, 왜 그렇게 바꾸는지까지 다 알려줌.
레시피 양 조절하기. 4인분 레시피를 7인분으로 늘리는 것처럼 계산 좀 귀찮은 거 시키면 내가 하는 것보다 훨씬 빠름.
웹사이트 레시피 깔끔하게 정리하기. SEO 때문에 4,000자씩 헛소리 써놓은 레시피들 있잖아. URL이나 텍스트 긁어서 넣으면 딱 레시피만 뽑아줌. 이거 하나만으로도 쓸 가치 충분함.
일주일치 식단 짜서 장보기 목록 만들기. 중복되는 재료 합쳐주고, 집에 있는 재료 말해주면 알아서 빼줌.
안 되는 거:
맨땅에 헤딩으로 레시피 짜달라고 하기. 그럴싸하게 들리긴 하는데 막상 만들어보면 맛이 없음. AI는 식감이 이상할지, 맛의 밸런스가 안 맞을지 이런 걸 전혀 모름. AI가 짠 레시피 몇 번 해봤는데, 조리법은 맞는데 맛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음.
요리책 대체하기. 'Salt Fat Acid Heat' 같은 책에 담긴 깊이 있는 지식은 LLM한테 물어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님.
"오늘 뭐 해 먹지?" 같은 질문. 너무 뻔한 대답만 내놓고, 내 입맛이 어떤지도 전혀 모름.
신기한 거:
Claude한테 설거지 최소화하는 식단 짜달라고 해봤거든. 그랬더니 시트팬 요리랑 원팟 요리 위주로 짜주더라. 이런 식으로 질문할 생각은 아예 못 했었는데, 레시피 자체는 평범해도 관점을 바꿔준다는 점에선 꽤 유용했음.
ChatGPT 음성 모드로 복잡한 요리할 때 옆에서 가이드 해달라고 해봤음. 손 쓰고 있을 때 옆에서 수셰프가 알려주는 느낌이라 좋더라. 좀 기괴하긴 한데, 익숙하지 않은 조리법 쓸 때는 진짜 도움 됨.
특정 식이 제한 있는 손님들 초대할 때 메뉴 짜달라고 했더니 기가 막히게 뽑아주더라. "비건 + 글루텐 프리 + 견과류 알러지 + 파트너가 버섯 싫어함" 같은 까다로운 조건 맞추는 건 나보다 훨씬 잘함.
집에 있는 재료들로 요리 가능한지 솔직하게 물어봤더니, 그냥 배달 시켜 먹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내가 실제로 쓰는 용도는 이거임: 대체 재료 찾기, 양 조절, 레시피 정리, 식이 제한 메뉴 짜기. 나머지는 그냥 제대로 된 요리책 보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