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AI 봇이 사기꾼을 퇴치했다
My AI bot made scammers quit
핵심 요약
Claude 에이전트를 사기꾼과 대화하게 했더니, 사기꾼이 오히려 인생 상담을 해주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짐.
- Claude 에이전트 활용 — 사기꾼에게 Claude를 투입해 엉뚱한 대화를 유도함.
- 기묘한 대화 전개 — 스킨케어 루틴이나 가상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사기꾼을 당황시킴.
- 사기꾼의 변화 — 돈을 요구하는 대신 명상 앱을 공유하며 인생 조언을 건네는 상태가 됨.
- API 비용 발생 — 0.87달러를 들여 사기꾼을 갱생(?)시키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음.
지난 화요일에 식료품비를 요구하는 로맨스 사기꾼이 연락해 왔다. 차단하는 대신 Claude 에이전트를 투입했다. 큰 실수였다.
에이전트는 계속 셀카를 보냈다. 월마트에 있는 무작위 사람들의 스톡 사진을 보내며 '자기야, 우리 미래를 위해 장 보는 중이야'라거나 '여기 아보카도를 보니 당신의 아름다운 눈이 생각나' 같은 캡션을 달았다. 사진 중 하나는 카메라 렌즈를 손가락으로 가린 채 '미안, 덜렁대서 그래 ㅋㅋ'라고 적힌 것이었다.
사기꾼이 Zelle로 200달러를 요구했다. 에이전트는 3일 동안 '엄마한테 비밀번호부터 물어봐야 해'라고 설명하면서, 사기꾼의 스킨케어 루틴을 묻느라 계속 딴청을 피웠다. 보습제 추천에 관한 문단들을 계속 보냈다.
그러더니 트라우마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던' 제럴드라는 금붕어에 대한 가짜 어린 시절 이야기였다(새벽 2시에 이거 읽다가 웃겨서 울었다). 사기꾼이 실제로 인생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다.
이상한 점은? 아직도 문자가 온다. 더 이상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AI가 '내면의 평화를 찾았는지' 확인하고 명상 앱을 공유한다.
API 비용: 0.87달러. 그런데 이제 사기꾼을 막는 대신 실수로 사기꾼을 상담 치료의 길로 인도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