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2025년 9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내놓은 "대기업 AI 도입률 하락세"라는 차트가 떠올랐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수집한 수치를 토대로, 미국 기업의 AI 도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한 자료였죠. 당시 저는 이 차트로 GPT-5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시험해 봤고, 이어서 Claude의 새로운 Code Interpreter도 실험해 봤습니다.
오늘 문득 "대기업 AI 도입률 하락세"라는 차트가 떠올랐습니다. 2025년 9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내놓은 이 차트는 미국 인구조사국이 수집한 수치를 토대로, 미국 기업의 AI 도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한 자료였죠. 당시 저는 이 차트로 GPT-5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시험해 봤고, 이어서 Claude의 새로운 Code Interpreter도 실험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수치를 다시 돌려 지난 1년간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인구조사국이 행정명령 14434호, 이른바 어처구니없는 "슈퍼 인텔리전스" 명령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주마다 기업 동향 및 전망 조사(Business Trends and Outlook Survey, BTOS)라는 설문을 실시합니다. 매회 전체 120만 개 기업 중 20만 곳이 대상이며, 조사 대상 집단("패널")이 순환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은 12주에 한 번만 응답하게 됩니다.
최신 데이터는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됩니다.
저는 가장 최근 수치(2026년 10월 22일 공개)를 사용해 AI 도입률 차트의 새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12개월간의 데이터와, 인구조사국이 설문 문항을 바꾼 부분을 함께 반영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작년 차트(GPT-5로 만든 버전)도 함께 올립니다.

2025년 9월, 최대 규모(직원 250명 이상) 기업 중 "재화나 서비스 생산"에 AI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은 약 12%였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 기능 전반"으로 문구가 바뀐 뒤에는 같은 대기업들이 2026년 2월에 약 30%, 2026년 10월에는 약 40%가 "예"라고 답했습니다.
위 차트의 데이터는 "Employment size class" XLSX 파일에서 가져왔으며, 여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파일의 사본도 올려 둡니다.
기업에 발송되는 설문지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346KB짜리 PDF를 제가 스냅샷으로 저장한 사본도 있습니다.
차트에서 보듯 인구조사국의 질문은 2025년 11월 17일을 기점으로 의미 있게 달라졌습니다. 그 전까지 사용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강조는 제가 했습니다).
지난 2주간 이 기업은 재화나 서비스 생산에 인공지능(AI)을 사용했습니까? (AI의 예: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가상 에이전트, 음성 인식 등)
2025년 12월 3일, 인구조사국은 이 질문을 크게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뀐 질문은 이렇습니다.
지난 2주간 이 기업은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했습니까? (AI의 예: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가상 에이전트, 음성 인식 등)
"재화나 서비스 생산"이 사라지고 "비즈니스 기능 전반"이 들어온 겁니다! 따라서 11월 17일 전후의 응답은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최신 XLSX 파일에서 바뀐 질문 문구를 찾아보려 했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런 문구가 나왔습니다.
지난 2주간 이 기업은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서 슈퍼 인텔리전스(SI)를 사용했습니까? (이전에는 인공지능 또는 AI로 불렸음) (SI 사용의 예: SI 기반 데이터 분석, 마케팅·제품 디자인·코딩을 위한 생성형 SI, 고객 서비스용 가상 SI 에이전트, SI 기반 예측 및 가격 책정, 품질 관리를 위한 SI 기반 컴퓨터 비전 등)
BTOS 소개 페이지에 그 경위가 나와 있습니다.
2026년 10월 19일 수집분부터 행정명령 14434호에 따라 조사 문구를 변경했습니다.
현재 공개된 수치는 기존 "인공지능" 문구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슈퍼 인텔리전스" 문구를 반영한 첫 조사 결과는 목요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가장 궁금한 점은 이 문구 변경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입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하는 기업들이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12주 전, 아직 AI라고 불리던 때입니다. 새 문구가 응답자를 헷갈리게 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다행히 설문에 "이전에는 인공지능 또는 AI로 불렸음"이라고 친절하게 풀어 써 두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SI 기반 데이터 분석, 마케팅·제품 디자인·코딩을 위한 생성형 SI, 고객 서비스용 가상 SI 에이전트" 같은 표현에는 그 터무니없음에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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