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만들지도 않은 앱의 고객 지원 담당자가 되어버렸다
i became the support guy for an app i didnt write
핵심 요약
AI로 앱을 빠르게 개발했지만, 코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유지보수와 고객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한 고찰입니다.
- AI 개발의 역설 — 코드를 직접 짜지 않아 유지보수 시 기술 지원에 과도한 시간이 소요됨
- 기술 지원의 현실 — 앱 출시 후 개발보다 고객 응대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됨
- 코드 이해의 중요성 — 전체 코드베이스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운영상의 한계
- AI 활용 논쟁 — AI를 활용한 개발 방식이 기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본질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 충돌
lovable로 2주 주말 동안 앱 하나 뚝딱 만들었음. 애견 미용사들을 위한 예약 서비스인데, 지금 140명 정도 쓰고 있고 그중 몇 명은 돈도 냄.
문제는 내가 만든 건데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는 거임. 기능이 뭔지는 아는데, 왜 예약 변경 버튼이 거기 박혀 있는지, 아니면 두 명이 같은 시간에 예약하면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름. 내가 짠 게 아니라 그냥 만들어달라고 하니까 뿅 하고 나타난 거라.
그래서 요즘 미용사가 "캘린더 고장 났어요"라고 메일 보내면 코드 열어놓고 남의 프로젝트 보듯이 멍하니 쳐다만 봄. 절반은 그냥 고장 난 게 아니라 토글 버튼 못 찾아서 그런 거고, 나머지 절반은 에러 메시지 그대로 복사해서 lovable에 붙여넣고 제발 고쳐지길 기도하는 수준임.
지난주는 4일 내내 고객 지원만 하느라 개발은 40분도 못 했음. 지금 비율이 딱 이래. 출시하고 나면 사실상 나 자신이라는 낯선 사람의 기술 지원 담당자가 된다는 걸 아무도 경고 안 해줬다고.
이제 뭐 더 추가하기 전에 코드베이스 전체를 책 읽듯이 한번 싹 훑어야 하나 싶음. 근데 아마 안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