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의 귀환
Gemini is so back
핵심 요약
복잡한 리눅스 커널 문제 해결에 고전하던 작성자가 제미나이(Argon)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며 제미나이의 성능을 극찬함.
- 제미나이의 성능 향상 — 복잡한 코드베이스와 드라이버 문제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줌
- Fable의 한계 — 측정 기반의 접근 방식으로는 아키텍처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음
- 모델 간 비교 — Claude와 GPT를 넘어선 제미나이의 전반적인 성능에 만족함
- 사용자 경험 공유 — 특정 하드웨어 설정 및 전력 소모 문제 해결 과정을 상세히 기술함
진짜 까마득한 옛날, 그러니까 2026년 2월쯤이었나? 우리 IT 부서에서 왜 Claude랑 ChatGPT만 쓰게 하냐고, Gemini가 코딩은 훨씬 잘하는데 왜 안 쓰냐고 상사한테 엄청 징징댔거든.
근데 그건 내가 본격적으로 에이전트 코딩을 해보기 전 얘기였음. 회사에서 6주 걸려서 만드는 특정 위젯 개발 프로세스를 Claude한테 싹 설명하고 같이 붙잡고 늘어졌더니, 3시간 만에 95% 완성도를 뽑아내더라. 그때부터 바로 Claude 신봉자 됨.
Codex랑 sol-5.6 쓸 때 잠깐 성능 좀 뽑아먹나 싶었는데, Opus 5.5 나오고 나서는 둘이 거의 비슷해짐. 근데 Opus가 지가 뭘 하는지 주절주절 말이 많아서, 중간에 막히는 부분 있으면 코칭하기엔 훨씬 편하더라고.
그래서 특정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돌아가는 리눅스 배포판 만드는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Fable을 한번 써보기로 했음. 근데 Fable 이 새끼가 "오케이, 기기 부팅하고 ssh 켜두면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함" 이러는데 진짜 지리더라. Gemini Pro는 어떨까 싶어서 시켜봤는데,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아서 좀 실망했음.
Fable 덕분에 프로젝트 85%까지는 진짜 순항했음. 솔직히 인정 안 할 수가 없더라. USB DAC, 마이크, USB esp32 동글 같은 싼마이 장비들 연결해놓고 오디오 튜닝이랑 블루투스 레이턴시 테스트까지 시켰거든. 밤새 기기에 물려놓고 다음 날 와보면 커널 몇 개 빌드해놓고 버그까지 몇 개 잡아서 고쳐놨더라고.
근데 어느 순간부터 한계가 오더라. 볼륨 슬라이더 조절이 안 되거나, 기기 슬립 모드 들어갈 때 배터리 광탈하는 문제 같은 짜증 나는 버그들이 발목을 잡았음.
이거 해결한다고 한 달을 그냥 날렸는데 진전이 1도 없음. 문제는 Fable 이 녀석이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데만 특화되어 있다는 거임. 코드 리뷰나 설계 리뷰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건 젬병이었지. 리눅스 드라이버에 설정값 자체가 없는데도 계속 테스트하고 재테스트만 반복하더라. 내가 전략 좀 바꾸라고 계속 갈궜더니 "지적하신 게 맞습니다, 제 잘못입니다"라고 해놓고는, 또 "안드로이드 코드랑 업스트림, 다른 프로젝트들 다 리뷰해서 가설 검증용 커널 새로 빌드 중입니다..." 이 지랄. 결국 해결은 못 하고, 설정값 한두 개씩만 바꿔가면서 커널 12개씩 빌드하면서 헛짓거리만 계속함.
그러다 Argon이 출시됐길래, 이 신입 녀석한테 한번 맡겨보기로 했지.
Claude Max 구독 취소하고, Google AI Pro를 Max로 업그레이드한 다음에, 내 개발 박스 프로젝트 디렉토리를 Argon한테 던져주고 상황 설명 다 했음.
Argon이 딱 그러더라. "Fable이 툴 호출하고 눈앞에 보이는 버그 잡는 건 잘하는데, 난 덩치 크고 개판인 코드베이스 다루는 데 특화돼서 훈련받았으니까 걱정 마쇼."
오늘 아침에 프로젝트를 Argon한테 공식적으로 넘겼음. 나랑 Fable이 한 달 동안 끙끙대고, 심지어 1년 동안 커뮤니티 개발자들도 못 고친 오디오 설정 문제랑 슬립 모드 배터리 광탈 문제를 안고 말이지.
오늘 오후에 확인해봤는데, Argon이 이걸 해냄. Fable은 이유도 모른 채 손도 안 대던 드라이버들을 싹 다 새로 짜버렸더라. 문서들도 싹 정리해서 무슨 약 빤 사람처럼 써놓은 거 다 고쳐놨음.
이게 모델 초기 단계라 사람들 낚으려고 성능을 팍 풀어놓은 건지, 나중에 너프 먹일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이 모델 성능은 진짜 미친 수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