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승리, 그리고 OpenAI의 자동 차단 시스템이 잘못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A win for the little guy, and proof that OpenAI is at least aware that its automated banning system is getting it wrong.
핵심 요약
ChatGPT 계정 차단에 맞서 법무팀 이메일로 직접 항소하여 계정을 복구해낸 사례입니다.
- 계정 차단 대응 — 자동화된 차단 시스템의 오류를 법무팀 이메일을 통해 직접 해결함
- Gemini 활용 — 법적 용어를 사용한 항소 메일을 작성하여 사람의 검토를 이끌어냄
- 시스템의 한계 — 자동화된 차단 시스템이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함
한 2주 전쯤인가, 내 ChatGPT Plus 계정이 정지당했다. 자동 발송된 이메일에는 '사이버 남용(cyber abuse)' 때문이라 적혀 있더라.
이유는 뻔하다. 온라인에서 정치 관련 논쟁을 좀 격하게 하던 중이었는데, 상대방이 하는 말들을 죄다 복사해서 ChatGPT에 붙여넣고는 내 논리에 써먹을 반박 논리를 짜달라고 시켰거든. 뭐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내용을 생성한 적도 없고, '남용'이라고 부를 만한 건덕지도 없었는데 바로 정지 먹음. 그래서 이의 신청을 넣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이건 100% 자동 시스템이라 바로 칼같이 거절당했다.
빡쳐서 계정을 하나 더 만들었다. 어차피 업무용 리서치 때문에 ChatGPT가 꼭 필요해서 계정 없이 사는 건 불가능했거든. 근데 며칠 뒤에 이 계정도 '정지 회피(ban evasion)' 사유로 날아갔다. 뭐, 이건 인정한다.
좀 찾아보니까 ChatGPT 정지 시스템은 전부 자동화되어 있고 OpenAI 직원하고 연락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유일하게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채널이 하나 있더라. 바로 법무팀 이메일이다.
그래서 Google Gemini한테 내 상황을 설명하고 법적으로 그럴싸한 이메일을 써달라고 했다. 호주 소비자법(Australian Consumer Law)을 근거로 내 사건을 사람이 직접 성실하게 재검토할 권리가 있다는 식으로 말이지. Gemini가 엄청 전문적인 용어들을 섞어가며 판례까지 몇 개 들먹이길래, 그대로 복사해서 OpenAI 법무팀 이메일로 쏴버렸다.
며칠 뒤에 내부 검토를 시작할 수 있는 링크가 하나 날아오더라. 그래서 위에 쓴 내용들을 전부 포함해서 에세이 수준으로 장문의 편지를 썼다. 원래 계정 정지는 부당하며, 문맥 파악도 못 하는 자동 시스템이 멋대로 판단한 결과라고 주장했지. 요즘 자동 정지 때문에 불만 터뜨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니들 시스템이 오류 낸 거니까 계정 복구해달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24시간도 안 돼서 이런 메일을 받았다.
정지 회피로 날아갔던 두 번째 계정을 다시 살려주더라. 이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개인이 거대 기업 상대로 이긴 거 아니겠냐?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자기네 자동 정지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지.
혹시 나랑 비슷한 상황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