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Opus 5.5로 만든 전통적인 2D 손그림 스타일 뮤직비디오
I had Opus 5.5 make a music video in a traditional hand-drawn 2D style, entirely in code
핵심 요약
Claude와 코딩을 활용해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사례입니다.
- 제작 방식 — SVG 코드와 Remotion을 활용해 2D 컷아웃 애니메이션 구현
- 기술적 도전 — 손과 원근감 표현을 위해 상세한 레퍼런스 학습 및 반복 작업 수행
- 작업 효율 — 기존 수작업 대비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 예술적 고찰 — AI 도구 활용이 '예술'의 정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

Claude로 가사 위주의 깔끔한 모션 그래픽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많이 봤는데, 나는 반대로 전통적인 2D 손그림 애니메이션 느낌을 낼 수 있을지 궁금했음. 평소에 색연필로 그린 듯한 '라인 보일(line boil)' 효과를 엄청 좋아했는데, 복잡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없이도 화면에 생동감을 줄 수 있어서 Claude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제작 방식:
• 모든 컷은 코드로 짜고 SVG로 그린 2D 컷아웃 퍼펫임: 얼굴, 손, 침대, 차, 블라인드 등등.
• 검은 종이 위에 색연필로 그린 듯한 느낌은 절차적 해칭(procedural hatching)과 종이 질감 필터를 써서 구현함.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처럼 '온 투스(on twos, 초당 12프레임)'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줬고, 프레임마다 연필 선이 꿈틀거리는 효과를 넣었음.
• 주인공 캐릭터는 머리 크기를 기준으로 한 모델 시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어떤 각도에서도 캐릭터가 무너지지 않게 함.
• Claude한테 내가 원하는 걸 정확히 지시하면서 수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은 끝에, React의 Remotion으로 렌더링함.
Claude가 제일 힘들어했던 건 손이랑 원근감이었음. 처음 몇 번은 손이 다 뭉개지고 이상하게 나오더라. 결국 해결책은 실제 참고 자료(내 손 사진 포함)를 찾아보게 하고, 손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거였음. 그렇게 5~6번 정도 수정하니까 그제야 손이 제대로 나오더라.
노래는 내가 쓴 가사 초안을 Claude 도움을 받아 다듬은 뒤, Suno로 30번 정도 돌려서 뽑아냄.
의미에 대해 말하자면, 난 AI가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과 욕망을 파고드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항상 느껴왔음. '다음 토큰(next token)'에 중독되는 건 진짜 실존하는 문제라고 생각함. 외로움은 사람을 정말 망가뜨릴 수 있는데, AI 컴패니언을 이용해 그걸로 돈 좀 벌어보려는 기업이나 악질적인 놈들이 너무 많거든.
참고로 확실히 말해두자면, 나도 음악 하는 사람이라 그동안 여러 DAW로 곡 쓰고 프로듀싱도 해봐서 이런 곡 하나 만드는 데 뭐가 필요한지는 잘 앎. 근데 AI 음악은 이번이 처음인데, 작업 속도가 진짜 미친 수준임. 이게 과연 '예술'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좀 복잡한 심정이지만, 내가 의도한 스타일, 분위기, 감정이 이렇게 빨리 하나로 합쳐지는 건 처음 경험해 봄. 이거 만드는 데 5일 걸렸음. 예전 같았으면 곡 하나 만드는 데만 최소 2주에서 한 달은 걸렸을 텐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