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를 시켜서 내 일자리를 뺏어가는 AI에 관한 버블검 팝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봤어
I had Claude make a bubblegum pop music video about it taking my job
핵심 요약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AI의 발전으로 인한 직업적 불안감을 담은 버블검 팝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느낀 복잡한 심경을 공유함.
- AI의 위협 — 최신 모델의 코딩 능력에 엔지니어로서의 미래를 걱정함
- 뮤직비디오 제작 — Claude와 Suno, Remotion을 활용해 2일 만에 완성함
- 기술적 한계 — 코드 생성은 완벽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은 여전히 수작업이 필요함
- 직업적 불안 — AI가 엔지니어의 필요 인력을 줄여가는 현실에 대한 공포를 토로함

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거든. "AI가 네 일자리 뺏을 거다" 같은 소리가 하도 흔하고 과장된 거란 거 잘 알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들(Astra랑 Opus 5.5) 보고 나서는 진짜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됐어. 2023년부터 LLM으로 코딩 도움받아 왔는데, Opus가 게임 엔진을 한 방에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거 보고 처음으로 멘탈 제대로 털렸거든. 예전에는 셰이더 짜다가 꼭 막혔는데, Opus는 그냥... 첫 시도에 완벽하게 해내더라. 이제 코드로 에셋까지 바로 뽑아내는 거 보면 진짜 소름 돋아. 앞으로 모델들이 더 좋아질 거 생각하면, 나 진짜... 모르겠다.
Opus 5.5로 다들 이상한 애니메이션 영상 만드는 거 보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한 방에 끝낸 건 아니지만, 이걸 이틀 만에 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요즘 내 커리어에 회의감을 들게 해. 뭐랄까... 앞날이 뻔히 보이잖아. 정리해고 소식 들릴 때마다 필요한 엔지니어 수는 점점 줄어들고, 결국 회사 하나당 엔지니어 한두 명이면 다 돌아가는 세상이 올 것 같아.
제발 내가 틀렸길 바라는데, 이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네.
어쨌든 노래랑 영상 만든 과정:
일단 내가 원하는 분위기, 그러니까 신나면서도 웃프게 들리는 가사를 대충 써봤어. Claude가 그걸 꽤 괜찮은 가사로 다듬어줬고, 어떤 스타일로 곡을 뽑을지 방향 잡는 것도 도와줬지. 내가 원래 버블검 팝을 좋아하는데, 가사 주제랑 묘하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걸로 밀고 나갔어.
내가 피아노를 좀 쳐서 음악적 지식이 약간 있는데, 빌려온 코드(borrowed chord)를 쓴 특정 코드 진행을 생각해 뒀거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곡이랑 잘 맞을 것 같았어.
그걸 Suno에 던져줬더니 알아서 뚝딱 만들더라. 한 20번 정도 돌린 끝에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워.
영상은 Opus 5.5한테 remotion 써서 JS로 다 만들라고 시켰어. 초안은 괜찮았는데 수정이랑 방향 잡는 데 손이 많이 가더라. 가사 타이밍이나 비트를 잘 못 맞추길래, 내가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앱을 짜달라고 했지. 그렇게 이틀 정도 티키타카 하니까 위에 올린 뮤직비디오가 완성됐어.
가장 크게 느낀 건, 생각보다 '한 방에 끝나는' 건 아니라는 거야. 노래랑 영상 주제 생각하면 좀 아이러니하지? 생성된 코드 자체는 거의 매번 완벽하지만, 그걸 진짜 완성도 있게 다듬는 데 내 에너지를 다 쏟아야 했거든. 일단은 그 작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어 보려고. 안 그러면 이제 무슨 기술 배워서 먹고살지 고민해야 할 판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