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다운 파일들을 전부 버린(말 그대로든 일부든) 분들께, 토큰 절약 외에 실제로 얻은 게 있나요?
To those tho "threw away all their markdown files (literally or partially), what did you actually gain (besides saving tokens)
핵심 요약
Claude 5.5 모델의 향상된 통신 능력 덕분에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마크다운 규칙을 굳이 줄일 필요가 없어졌다는 경험담입니다.
- 워크플로우 최적화 — 모델의 통신 능력이 좋아져서 복잡한 규칙을 억지로 줄일 필요가 없어짐
- 역할 분담 전략 — AI를 개발자로만 활용하고 제품 결정은 사람이 직접 내리는 방식이 효율적임
- 문서 구조화 — 마크다운 파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거나 동적 컨텍스트 주입을 통해 효율을 높임
- 에이전트 활용 — 단순 개발을 넘어 마케팅, 영업 등 회사 운영 전반에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사례 등장
요즘 이 주제로 말이 좀 많은데,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규모와 기간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갈린다는 건 나도 잘 알아.
아래는 내 경험담이야. 읽기 싫으면 그냥 넘기고 네 의견 써도 돼. 상관없어.
TL;DR:
* 처음엔 스펙 위주로 시작했고, 최대한 간결하게 유지하려고 했음
* 모델들이 상세한 가이드랑 가드레일을 요구하면서 내 워크플로우가 점점 복잡해짐
* Opus/Sonnet 5는 내 워크플로우에서 픽픽 쓰러졌고, 에이전트랑 소통하는 게 병목 현상이 됐음
* Opus/Sonnet 5.5는 소통도 잘하고 훨씬 능동적으로 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함
* 이제 워크플로우를 굳이 대대적으로 간소화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고, 그냥 조금씩 정리하면서 갈 생각임
몇 달째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 워크플로우 파일들이 처음엔 AGENTS.md랑 규칙 파일 몇 개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복잡한 기계 장치처럼 변해버렸지.
**스펙 중심 개발의 걸림돌**. 지금 내 문제는 토큰 사용량이 아니야. Max 구독 중인데 토큰을 다 쓰지도 못해. 시간이 무한한 게 아니거든. 기획, 테스트, 상위 수준의 검토는 토큰이 아니라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작업이니까. 내 프로젝트 유형에서는 어떤 워크플로우나 AI도 이걸 해결해 줄 순 없어. 뭐, 이건 괜찮아.
AI 때문에 시간을 제일 많이 잡아먹는 건 항상 소통이었어. 에이전트들은 자꾸 나한테 결정을 내리라고 하고 문제를 지적해. 어떤 건 심각하고, 어떤 건 사소하고, 또 어떤 건 AI가 쓴 규칙 때문에 너무 빡빡하게 설정된 요구사항 같은 걸림돌들이지.
대표적인 예로 AI가 목록을 쫙 뽑아놓고는, 정작 목록이 필요 없는데도 그걸 닫힌 목록이나 계속 관리해야 하는 목록으로 해석해 버리는 경우야. 이게 진짜 불필요한 삽질이랑 마찰을 만드는 주범이지.
Claude 5.0/5.1 시대까지만 해도 이런 문제들은 죄다 암호 같은 소통 방식 때문에 더 심각했어. 에이전트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모순이나 진짜 설계 문제를 마주치면, 무슨 외계어 같은 소리를 늘어놓거든. 그럼 나는 이게 내가 개입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알아서 고쳐, 임마"라고 해야 할지 판단해야 했지.
**요즘은 어떠냐고?** 최근 들어 그냥 알아서 좋아진 것 같아.
워크플로우는 바꾼 게 없어. 그냥 5.5 모델을 쓰고 있을 뿐이지. 지금 내가 보는 건 대충 이런 거야.
에이전트가 "이런 판단을 내렸습니다"라고 말해. 즉, 규칙을 깰 수도 있거나 파장이 클 수 있는 결정들을 능동적으로 내리는 거지. 보통 그 결정들은 합리적이야. 근데 제일 중요한 건, 이제는 내가 굳이 기초적인 질문을 안 해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소통을 잘한다는 거야.
또, 뭘 안 했는지도 알려줘. 그냥 무작위로 안 하는 게 아니라, 범위를 벗어나거나 규칙을 깰 것 같아서 안 하는 경우가 많아. 가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기도 하는데, 이제는 모든 사소한 걸 다 물어보진 않아. 물어볼 때는 보통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 너무 빨리 대답했다가 피 본 적도 있어(뭐, 큰일은 아님. AI랑 하다가 망하는 건 싸게 먹히는 거니까).
결국 5.5 모델(Sonnet이랑 Opus 둘 다 써)의 핵심 개선점은 소통의 명확성이고, 내가 딱 필요한 걸 정확하게 전달해 준다는 거야.
그래서 이제는 토큰을 아끼거나 속도를 조금 높이는 목적이 아니라면, 규칙이나 워크플로우 설명을 굳이 대대적으로 쳐낼 필요가 없다고 봐.
Claude는 이제 틀을 깨고 생각할 줄 알아. 스펙 중심 개발은 (일단은) "해결"된 셈이지.
아, 그리고 (모더레이터 봇이 감지할까 봐 이름은 안 밝히겠지만) 다른 어떤 모델은 정반대로 가서 최소한 지금은 쓰기 힘든 상태가 됐어. 나중에 다시 좋아질지는 지켜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