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둠스크롤링' 습관을 고쳤습니다
chatgpt helped me kill my "doom"scrolling habit
핵심 요약
무의미한 숏폼 시청을 줄이기 위해 AI 기반 지식 탐독 앱 'Scroll'을 직접 개발한 사례입니다.
- 둠스크롤링 극복 — 숏폼 대신 짧은 지식 글을 읽는 방식으로 주의력을 회복함
- Scroll 앱 개발 — AI가 검증된 소스를 바탕으로 작성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함
- 사용자 피드백 — 폰트, 애니메이션 등 UI/UX 개선에 대한 제안이 이어짐
- 향후 계획 — 현재 웹 버전을 모바일 앱으로 확장하고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늘릴 예정임
올해 초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때문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계정을 비활성화했어. 확실히 도움은 됐는데, 스크롤하는 습관까지 완전히 고치진 못하겠더라고. 지난달에 프로젝트 하다가 15분 쉬는 시간에 나도 모르게 유튜브 쇼츠로 손가락이 가고 있는 걸 발견했어. 거의 자동반사 수준이었지.
그 주 내내 유튜브 쇼츠 상태가 진짜 개판이었어. 말 그대로 뇌 녹이는 쓰레기 영상들만 나오더라고. 볼 일도 없는 드라마 조각 영상, 연예인 찬양, 하나도 안 웃긴 트위치 클립 같은 거 말이야. 쇼츠를 30분 동안 넘겨봐도 기억에 남는 게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빡친 김에 챗GPT한테 대충 이렇게 말했지. "나 시간 낭비하면서 멍하니 숏폼 영상 보는 거 이제 지긋지긋해. 나 독서 좋아하거든.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짧은 글 3개만 줘봐. 철학, 지정학, 역사 뭐든 상관없어. 내가 내용을 이해하고 남한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면 돼."
거짓말 안 하고 진짜 대박이었어. 20분 만에 로마 제국이 왜 산업 혁명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못 했는지 읽다가, 우리 뇌가 어떻게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는지까지 읽게 되더라고. 챗GPT가 처음엔 짧은 글 3개를 줬는데, 그날 밤 다 읽고 나니까 50개는 읽었더라.
그래서 생각했지. '잠깐만... 이거 진짜 좋은데, 분명히 이런 거 이미 있겠지?' 싶어서 찾아봤는데 하나도 없더라고. 비슷한 것들은 좀 있었어. 틱톡 피드처럼 랜덤 위키백과 글 보여주는 거나, 듀오링고처럼 지식 쌓는 게임 같은 거. 근데 흥미로운 정보를 그냥 술술 읽어 내려가는 그 '딱 좋은' 느낌을 주는 건 없었어.
그래서 지난 한 달 동안 *scroll.*을 만들었어. 컨셉은 간단해. 스크롤을 넘기면서... 음, 스크롤(두루마리)을 읽는 거야. (하하, 이해했어? 두루마리가 종이 말아놓은 거잖아? 거기다 짧은 글을 읽고, 화면을 '스크롤'하니까. 아, 됐어.) 각 스크롤 끝에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객관식 문제가 있어. 관심사 선택 기능도 있어서 네가 좋아하는 주제만 골라 읽을 수도 있고.
챗GPT를 써서 다단계 콘텐츠 생성 파이프라인을 짰어. 인터넷(발행된 연구 논문, 백과사전 등)에서 정보를 긁어오면, 작가 에이전트가 그걸 짧은 글로 정리하는 방식이야. 사실 관계는 AI가 지어내는 게 아니야. 각 스크롤마다 출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이제 챗GPT랑 팩트 체크하다가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틀린 정보를 드렸네요, 하하 실수!" 같은 소리 들을 걱정 안 해도 돼. 각 스크롤의 정보는 AI가 '수집'한 거지 '생성'한 게 아니거든.
아무튼, 덕분에 멍하니 화면만 내리는 '둠스크롤링'을 확실히 줄였어. 그러면서도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스크롤하고 싶은 그 습관은 그대로 충족하고 있지. 유튜브 쇼츠 보던 쉬는 시간에 독서를 하니까 집중력이 진짜 좋아졌어. 나처럼 잡학 다식한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공유하고 싶어서 글 써봐. 진짜 신기하고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배웠거든! 피드백 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
웹 버전은 여기 있어: https://scro11.app/, 사람들이 원하면 모바일 앱으로도 만들 생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