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고 두서없을 수도 있음.
난 원래 AI 까는 쪽은 아니었음. 그냥 내가 쓰는 용도들이 도움은 되는데 딱히 '판도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거든. 이력서 작성이나 식단 짜기, 주말에 뭐 할지 찾아보는 정도의 '평범한' 소비자 수준으로 가끔 썼으니까.
그러다 Astra 출시 관련 글들이랑 블렌더(Blender)로 3D 모델링 한다는 마케팅 영상을 봤음. 예전에 3D 프린터용 창문 환기구 설계하려고 구버전 챗GPT를 써본 적이 있는데, 사진이랑 치수를 미친 듯이 때려 넣고 테스트 출력만 12번, 수정은 15번 정도 거친 끝에 겨우 작동은 하는 수준이었음. 근데 프린터 위치는 원래 의도랑 다르고, 창문 틀은 너무 길고, 잠금장치 위에 레일이 출력돼서 끼우지도 못하고, 창문은 창틀이 아니라 환기구에 걸쳐져 있는 꼴이었지. 그래도 실내에서 작은 ASA 부품 뽑을 정도는 됐음.
챗GPT 활용법 영상 좀 보고 나서, Sol한테 Astra용 핸드오프 패킷(handoff packet)을 만들게 시켰음. 관련 채팅이랑 사진, 패킷 전부 프로젝트 폴더에 넣고, 좀 더 디테일하게 프롬프트를 짜서 아마존에서 산 배기 팬까지 포함해달라고 했지.
Astra max 모드는 진짜 미쳤더라. 38분 동안 고민하더니 한 방에 100% 작동하는 덕트를 뽑아냄. 테스트랑 최종 출력용 STL 파일을 전부 설계해서 번호 매긴 플레이트에 배치해주고, 출력/조립 관련 4페이지짜리 PDF까지 만들어주는데 진짜 지릴 뻔함. 설계 자체도 완벽했지만, 터널을 하나로 합치고 기존 부품 재활용 안 하게 하고, 끝부분은 레일 타고 슬라이드 되게 해서 조절하기 편하게 몇 번 더 프롬프트 넣어서 수정했음.
PETG로 다 뽑아봤는데 거의 완벽함.
어제 일요일에 사용량 초기화되자마자 아내 차 뒷좌석에 넣을 수납함도 3D 모델링 해보려고 똑같이 프로젝트 만들어서 바닥 치수랑 사진, 수납할 물건들 사진 다 올리고 맡겨봤음. 환기구만큼 깔끔하진 않았는데, 3D 프린터로 바닥 면적이나 높이 테스트 몇 번 해보니까 오늘 아침까지 내가 원하던 모델 딱 뽑아내더라. 지금 출력 중임.
3D 모델링이라곤 1도 모르는 내가 대충 치수 몇 개 올리고 딴짓하다 오면 프로젝트가 완성돼 있다는 게 진짜 미친 거 같음. 솔직히 20달러 내고 이 정도가 가능하면 앞으로 사람들 일자리는 어떻게 되나 걱정까지 들더라.
세 줄 요약: Astra 덕분에 3D 모델링 경험 1도 없는 일반인들도 전문가급 모델링이 가능해짐. 진짜 미쳤음.
꽤 미친 짓이었지. 프로토타입 만들고, 개발 보드 주문하고, 부품이랑 커스텀 보드 소싱하고, 외관은 3D 프린팅해서 기계 공장에 보냈어. 아마 애플 제품 수준의 완성도 80~90%는 나올 거야. 좀 비싸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