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정서적 지지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복잡한 심경
Mixed feelings around using ChatGPT for emotional support
핵심 요약
자폐증을 가진 작성자가 ChatGPT를 정서적 지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현실적인 필요성 사이의 고민을 토로함.
- 정서적 지지 — 상담사 부재 시 즉각적인 대안으로 활용함
- 사회적 낙인 — AI 사용에 대한 비판적 시선에 부담을 느낌
- 현실적 대안 — 위기 상담 전화보다 접근성이 높고 즉각적임
- 자기 관리 — 의존성을 경계하며 필요에 따라 적절히 사용함
나 19살이고, 자폐에 다른 정신 질환도 좀 있어. 몇 년째 상담받고 있긴 한데, 당연히 내가 얘기하고 싶을 때마다 상담사를 만날 순 없잖아. 현실 친구들도 있고 가족이랑도 그럭저럭 잘 지내. 근데 ChatGPT를 정서적 지지 수단으로 쓰는 거에 대해 여전히 낙인이 심한 것 같아.
챗봇한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냐고? 당연히 그럴 수 있지. 근데 우리 대부분은 이게 사람이랑 대화하는 거랑은 다르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그리고 대안이 뭐가 있는데? 친구들한테 털어놓기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위기 상담 전화까지 걸 정도는 아닌 잡생각들이 진짜 많거든. 심지어 진짜 심각해서 상담 전화 걸어도 당장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 30분씩 대기 타는 거 진짜 지긋지긋해. 게다가 상담원들은 반쯤은 그냥 실적 채우려고 사람을 처리하는 느낌이고, 매뉴얼대로만 읽어대니까 사람하고 대화하는 느낌도 안 들어.
사람들은 어차피 뭘 해도 비난하겠지. 하필 내가 활동하는 SNS 쪽이 AI 쓰는 사람들을 엄청나게 까대는 분위기라 더 그래. 솔직히 말해서, 위기 상담 전화의 그 허술함을 겪어본 적도 없고, 당장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두운 생각들을 어디다 털어놓을지 몰라 고민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은 그냥 배부른 소리 하는 거야.
결론은, 나도 가끔은 이런 식으로 ChatGPT를 쓰는 게 좀 쪽팔릴 때가 있어. 그래도 결국 내 상황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 의존 증상이 나타나거나 건강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항상 체크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계속 이렇게 쓸 생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