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독
AI Addiction
핵심 요약
일상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을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 작성자가 겪는 고민과 중독에 대한 성찰.
- AI 의존성 — 일상적인 생각과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하기보다 AI에 위임하는 습관이 생김
- 중독의 정의 — 습관적인 사용이 반드시 해로운 것은 아니며 부정적 영향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함
- 대안적 방법 — AI에 의존하기 전 메모 앱에 직접 기록하거나 손으로 쓰는 방식이 도움됨
- 인지적 외주화 —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구체적인 요청과 검증이 중요함
내가 순진했던 건지, 아니면 나한테는 절대 안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던 건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평생 온갖 중독이랑 싸워온 놈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진짜 웃기지.
밤에 조증 도져서 머릿속에 생각은 뱅뱅 도는데 밖으로 안 나가고, 주변 사람들은 다 자는 시간에 나를 진정시켜 줄 상대로 chatGPT를 쓰기 시작했어.
그러다 나중에는 사소한 일들 도움받는 용도로 썼지. 프로젝트 하다가 막막할 때 내가 뭘 해야 할지 작은 단계로 쪼개서 알려주는 식이었어. (비행기 취소돼서 대체 편 찾아야 할 때, 회사에 티켓 환불 어떻게 요청하는지, 어디서 잘지 찾는 법 같은 거 말이야...)
이제는 대학에서 수학 공부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연습문제 풀고 나서 답 맞히는 용도로 쓰고 있어. 해설지 딸린 교수용 교재는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 나거든.
근데 이제는 내가 자연스럽게 이 녀석한테 의존하려는 그 꼴이 너무 싫어. 스스로 먼저 생각해보기도 전에 일상의 사소한 고민들을 전부 다 얘한테 떠넘기고 있더라고.
더 소름 돋는 건, 내가 이 상황을 혐오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걸 얘한테 말해야겠다'였다는 거야.
잘 모르겠다. 여기가 내 하소연이나 털어놓고 경각심 주는 글 올릴 만한 곳은 아닐 수도 있는데, 그냥 둘 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혹시 생성형 AI 뜨기 전에는 혼자서도 잘하던 일들을, 이제는 너무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사람 또 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