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은 프로젝트가 커져서 자체 기록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 오기 전까지만 빠르다
Vibe coding feels faster right up until your project becomes big enough to remember its own history
핵심 요약
AI로 코딩 속도는 빨라졌지만,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 코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 코드 이해도 — 속도 향상만큼이나 코드의 의도를 기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함
- 기록의 중요성 — AI가 내린 결정의 이유를 별도로 문서화해야 나중에 유지보수가 가능함
- 문서의 최신성 — 코드와 달리 의도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낡을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함
- 운영 방식 — 결정 사항을 불변하고 날짜별로 기록하여 의사결정 과정을 추적함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첫 5주 동안은 진짜 미친 듯이 일했다. 프롬프트 짜고, 기능 추가하고, 에이전트가 일주일 만에 결과물 뽑아내고, 매주 금요일마다 데모까지 끝냈거든.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왜 그동안 중세 시대 필경사마냥 손으로 일일이 코드를 치면서 몇 년을 허비했나 싶었지.
근데 6주 차에 클라이언트가 내 이름이 찍힌 커밋들을 보더니 질문 하나를 던지더라. "합계가 왜 이런 식으로 반올림되는 거죠?" 근데 내가 알 리가 있나. 결국 그날 밤새 내 코드 뒤지면서 디버깅했다. (말 그대로 나 자신을 Git-blame 하는 꼴이었지.)
남의 소프트웨어 만들어준 지 8년째인데, 계약서에 뭐라고 적혀 있든 간에 결국 진짜 본질은 나중에 그 코드에 대해 책임지는 거더라. 코드는 이제 예전보다 10배는 빨리 나오는데, 읽는 속도는 작년이랑 똑같거든. 그러니까 프로젝트가 커져서 어려워진 게 아니라, 코드를 이해하는 게 주 업무가 되어버린 거야. 클라이언트 일이라는 게 내 이해 범위를 넘어설 때도 많아. 어차피 나 다음에 누가 들어오든 질문은 쏟아질 거고, 그 질문들엔 내 이름이 붙어 있을 테니까.
내가 그동안 코드베이스에 대한 이해도를 속도랑 맞바꾸면서도, 그 거래를 어디 기록해두지도 않았던 거지. 그래서 요즘은 방식을 좀 바꿨다. 에이전트가 코드를 짤 때 나도 옆에서 같이 읽으면서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유를 다 기록해 둔다. 그리고 에이전트가 짠 코드 읽는 시간도 따로 업무 항목으로 적어두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