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전문가, ChatGPT로 '과실 0%' 방어 보고서 작성
3M expert used ChatGPT to draft '0% at fault' defense report
핵심 요약
3M의 전문가 증인이 ChatGPT를 이용해 보고서의 90%를 작성했다가 법정에서 논란이 됨.
- 전문가 증인 — 3M 측 전문가가 ChatGPT를 활용해 방어 보고서를 작성함.
- 보고서 조작 — '과실 0%'를 입증하라는 프롬프트를 사용해 AI가 보고서의 대부분을 생성함.
- 법적 논란 — AI를 보조 도구가 아닌 의견 형성의 주체로 사용한 점이 법정에서 지적됨.
- 배심원 평결 — 3M에 30%의 과실이 인정되며 6,1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이 내려짐.
해리스 카운티 배심원단이 2020년 1월 휴스턴에서 발생한 왓슨 그라인딩(Watson Grinding) 폭발 사고와 관련해 3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에 6,1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배심원단은 3M 측에 30%의 과실 책임을 물었다. 그런데 재판 기록을 까보니 3M 측 전문가 증인이 자기 보고서 대부분을 ChatGPT로 쓴 사실이 드러났다.
404 Media가 확인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원고 측 변호사 윌 모예(Will Moye)는 증거 개시 절차에서 5페이지 분량의 '인용 오버레이(Citation Overlay)'를 발견했다. 이를 통해 3M이 분석 비용으로 약 9만 달러를 지불한 나이트호크 엔지니어링(Knighthawk Engineering) 소속 조시 오텐리스(Josh Autenrieth)가 ChatGPT에 입력한 프롬프트 약 350페이지 분량을 강제로 제출받았다. 오텐리스의 시간당 수임료는 475달러였다. 그가 챗봇에 입력한 프롬프트 중에는 '3M의 주의 의무를 방어하는 탁월한 전문가 증인 보고서를 작성해라', '왓슨 그라인딩 폭발 사고에서 3M의 과실이 0%라는 것을 증명해라'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재판 증언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의 85~90%가 ChatGPT가 뽑아낸 결과물이었다.
모예 변호사는 404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문가는 AI를 보조 도구로 쓴 게 아니라,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전적으로 ChatGPT에 의존했다"고 깠다.
오텐리스는 증인석에서 자기 업무를 변호했다. 그는 "내 의견을 넣었고, AI는 초안을 잡는 데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동의하지 않는 내용은 수정했고 "업계에서 20년 넘게 쌓아온 내 경험"을 강조했다. 이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주택 약 200채가 박살 났다. 배심원단은 나머지 70%의 과실은 왓슨 그라인딩 측에 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