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시트 관리하기 힘들어서 직접 만든 그룹 여행 플래너
I built a group trip planner because I was the one keeping the spreadsheet
핵심 요약
여행 중 스프레드시트 관리에 지친 개발자가 직접 만든 그룹 여행 플래너 앱 개발기입니다.
- 문제 해결 — 여행 중 복잡한 비용 정산과 일정 관리를 해결하기 위해 앱 개발함
- 기능 중심 — 환율 계산, 일정 공유, 비용 분할, 패킹 리스트 등 실용적인 기능 탑재
- 사용자 경험 — 깔끔한 UI와 여행 기록을 위한 타임라인 및 영상 요약 기능 제공
- 개발 배경 — 본인이 직접 겪은 불편함을 바탕으로 실제 필요한 기능 위주로 구현
올해 4명이서 한국 여행 3주짜리 계획을 짰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비행기 정보, 일정, 예약, 비용 같은 거 싹 다 정리하는 스프레드시트 담당자가 됨. 다들 링크는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도 안 열어봄. 그래서 질문이란 질문은 죄다 나한테 옴. 보통 왓츠앱으로.
우리 셋이서 각자 다른 통화로 이것저것 결제하느라 스프레드시트에 KRW, USD, 그리고 누가 결제했는지 적는 칸까지 따로 만들었음. 가끔은 비용 까먹거나 계산 틀릴 때도 있었고.
앱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했는데, 딱히 확신이 드는 아이디어가 없었음. 근데 내가 이미 수작업으로 개고생하던 걸 앱으로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쉬웠음. 뭐가 필요한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처음에 삽질한 거. 첫 번째 버전부터 세 번째 버전까지는 지금이랑 완전히 달랐음. 그냥 여행용 유틸리티 모음집이었거든. 환율 계산기, 회화집, 시간대 확인, 방문한 장소 지도 같은 거. (내 삶을 편하게 만들어서 비용 정리나 예약이 쉬워질 줄 알았지) 다 잘 돌아가긴 했는데, 아무도 안 씀. 왜냐면 굳이 앱으로 할 필요가 없는 기능들이었거든. 진짜 문제는 스프레드시트였다는 걸 인정하는 데만 두 달 걸림.
지금은 어떤 상태냐면, 다 같이 수정할 수 있는 공유 여행 일정표임. 날짜, 장소, 메모, 티켓 다 들어감. 한국 여행 때 내가 절실했던 다중 통화 비용 분할 기능도 넣었고, 누가 누구한테 얼마 줘야 하는지 정산 화면도 있음. 짐 싸기 체크리스트도 있고. 마지막엔 여행 요약 영상도 만들어줌. 안 그러면 프리미어 프로 붙잡고 3일 밤새워야 하니까. 친구 생일 파티 때문에 이비자 갔을 때 내 앱 직접 써보면서 실전에서 겪는 불편함들 고치고 더 다듬었음.
iOS랑 안드로이드 둘 다 출시함. 여행 만들기, 참여하기, 친구 초대, 사진이랑 댓글 추가하는 건 다 무료임. 친구 초대하는 기능은 유료화 안 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 없음.
지금 상황은 어떠냐면, 한 달 전에 출시했는데 다운로드 총 40건 정도임. 아직 엄청 작음. 본업이랑 MBA 병행하면서 혼자 만드는 거라 홍보에 시간을 많이 못 쏟았음.
내가 직접 쓰려고 만든 앱을 개발해 본 사람 있으면 조언 좀 듣고 싶음. 특히 소비자용 앱 배포 전략 같은 거 있으면 공유 좀 부탁함.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