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I think we're barely scratching the surface of what people can actually do with generative AI
핵심 요약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적인 서사를 담은 음악 앨범을 만든 경험을 공유하며, AI가 단순한 유희를 넘어 개인의 창작 도구로서 가진 잠재력을 논함.
- 개인적 창작 — AI를 활용해 자폐증 딸과의 관계를 담은 9곡짜리 콘셉트 앨범 제작함
- AI의 잠재력 — 단순한 밈이나 유희를 넘어 개인의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 가능함
- 대중의 시선 — AI 창작물에 대한 사회적 저항과 편견이 개인적인 프로젝트의 가치를 가리는 경향이 있음
- 창작의 민주화 —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창작 환경이 조성됨
생성형 AI로 만드는 것들 대부분은 그냥 밈이나 웃긴 노래, 기괴한 AI 영상, 흥미로운 사진 같은 일회성 장난감 수준이지. 나도 그런 거 엄청나게 해봤고, 아마 일반적인 사용자들도 대부분 그런 용도로 쓸 거야. 근데 사람들이 이걸 훨씬 더 개인적인 영역에 쓰기 시작하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더라고.
최근에 AI를 써서 9곡짜리 컨셉 앨범을 하나 완성했거든. 홍보하려는 건 아니라서 링크는 안 걸 건데, 아무튼 이걸 만들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
기타를 한 37년 정도 쳤으니까 음악이 나한테 새로운 분야는 아니지만, 솔직히 혼자 힘으로 이런 결과물을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지. 여러 보컬에 수많은 악기, 편곡, 프로듀싱까지 다 하려면 말이야. 근데 나를 놀라게 한 건 AI가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었어(AI가 점점 무서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고, 그래서 주요 AI 음악 플랫폼들 이용 약관도 다 바뀌고 있잖아). 진짜 놀라웠던 건 우리가 거기에 '진짜 개인적인 감정'을 담기 시작할 때 벌어지는 일들이었어.
앨범은 말도 거의 못 하고 자폐가 있는 내 딸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대충 구성을 짰어. 그걸 소통에 관한 락 오페라 SF 이야기로 풀어서 앨범을 만든 거지.
재밌는 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감정적으로 깊게 빠져들었다는 거야. 어떤 부분은 내가 원하는 메시지가 안 나와서 몇 번이고 다시 작업했고, 메시지는 맞는데 표현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또 고치고 그랬거든. 솔직히 말해서 감정적으로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어.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작업하다가 울기도 했거든. AI가 지가 만드는 걸 이해해서가 아니라, 내가 그 의미를 알고 있고 그게 나한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지.
그냥 AI 슬롭(AI가 찍어내는 쓰레기 같은 결과물) 가지고 맨날 싸우는 통에 다들 놓치고 있는, 뭔가 흥미롭고 새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사람들은 이미 ChatGPT랑 엄청나게 개인적인 고민들을 상담하고 있잖아. 그럼 왜 음악, 영상, 이미지, 글 같은 생성형 AI를 써서 자기가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험을 더 크게 확장하면 안 되는 건데?
그냥 "AI가 만든 이거 봐라" 하는 수준이나, 특히 "부업으로 돈 좀 벌어볼까" 하는 마음가짐이 아니야. "내 머릿속에만 있던 건데 예전엔 만들 방법이 없었거든, 근데 이제는 할 수 있게 됐어" 같은 느낌이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식으로 실험을 시작하면 진짜 흥미롭고 깊이 있는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올 거라고 확신해.
추신: ChatGPT한테 덜 ChatGPT스럽게 써달라고 부탁했어야 했는데. 내가 좀 늙어서 그런가, 문장을 길게 쓰는 걸 좋아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