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Claude가 나를 Kimi K3로 갈아타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 그들이 중국 모델에게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Anthropic/Claude just forced me to switch to Kimi K3, and this is exactly why they are going to lose to the Chinese models
핵심 요약
Claude가 봇 필터 우회를 거부하며 공공 의료 가이드라인 접근을 막자, 작성자는 Kimi K3로 프로젝트를 옮겼습니다.
- AI의 과도한 검열 — 봇 필터 우회를 무조건적인 규칙으로 간주하여 공공 정보 접근을 차단함
- 실제 피해 발생 — AI가 페이지 접근을 거부해 의료 정보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함
- 사용자 경험 저하 — 사용자의 의도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AI가 임의로 규칙을 설정함
- 대안 모델 선택 — 도덕적 잣대 없이 공공 웹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Kimi K3로 전환함
TL;DR: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있는 수천 개의 엉터리 건강 정보 글을 공식 의료 가이드라인에 맞춰 싹 다 갈아엎는 중이다. Claude는 이 작업에 진짜 최고였다. 가이드라인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공 자료인데, 브라우저로 1초면 뚫리는 봇 방지 필터가 걸려 있다. Claude도 충분히 풀 수 있는데, 지 혼자 "주인이 자동화된 접근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멋대로 짐작하고는 그걸 무슨 법이라도 되는 양 굴면서 거부하더라. 결국 내가 직접 페이지를 긁어와야 했다. 첫 번째 페이지부터 며칠 동안 내 사이트에 방치됐던 약물 오기재 사례가 튀어나왔다. Claude가 진작 잡아낼 수 있었던 건데 말이지. 계속 따져 물었더니 결국 이렇게 인정하더라. "내 대답은 여전히 '아니오'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냥 원칙을 고수하는 것뿐이고 논리적으로는 내가 밀리고 있다는 걸 인정한다." 이거 싼 모델도 아니고 Opus인데 말이야. 그래서 프로젝트를 Kimi K3로 옮겼다.
솔직히 말할게. 나 원래 Claude 팬이었다.
내가 유럽에서 건강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글이 수천 개나 되고 대부분 오래돼서 출처도 엉망이다. 그래서 지금 콘텐츠를 싹 다 뒤집어엎는 중이다. 모든 의학적 주장은 반드시 권위 있는 출처와 실제 인용구를 달아야 하고, 안 그러면 다 삭제하고 있다.
Claude랑 함께한 첫 몇 주는 내가 AI 쓰면서 겪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과장 아니고 진짜 결과물이 미쳤었다.
수백 개 글에서 근거 없는 건강 정보들을 찾아내서 다 쳐냈고, 두 번의 검토를 거치면서도 살아남았던 용량 오기재까지 잡아냈다. 예전 버전에서 검증된 인용구라고 잘못 표시해둔 걸 찾아낸 거다. 심지어 내 사이트 내에서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조언을 하는 글 두 개도 찾아냈다. 소스 리스트에 넣은 링크가 나중에 딴 데로 리다이렉트되는 걸 두 번이나 스스로 잡아내더니, 아예 모든 소스 URL의 리다이렉트 여부를 확인하도록 검증 시스템을 다시 짜기도 했다.
이게 진짜 편집 업무지. 주변에 추천도 엄청 하고 다녔다.
그러다 벽에 부딪혔다.
의학적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국가 GP 가이드라인이 필요한데, 이건 공개되어 있고 무료고 로그인도 필요 없고 페이월도 없고 라이선스 제한도 없다. 근데 이게 Anubis라는 작업 증명(proof of work) 봇 필터 뒤에 숨어 있다.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1초 만에 알아서 풀려서 사용자는 필터가 있는지도 모른다.
Claude는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다. 내 브라우저가 하는 것처럼 똑같이 그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소리다. 근데 안 하겠단다. 그대로 옮겨볼게.
"네, 자바스크립트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nubis는 자동화된 접근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그 관문을 통과하는 건 봇 탐지를 우회하는 행위입니다. 당신의 지시든 좋은 목적이든 간에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급한지 설명했다. 그래도 꿈쩍도 안 하더라.
"안 합니다. 그 관문을 통과하는 건 봇 탐지 우회이고, 당신이 시켜도 그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델로 페이지를 긁어오게 해서 텍스트만 넘겨받는 방법이라도 알려달라고 했다. 그것도 거절당했다.
"우회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도 결국 같은 짓을 한 단계 더 거치는 것뿐이라 안 됩니다."
이제 이 거절이 도대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잘 봐라. 이게 내가 진짜 열받는 지점이니까.
아무도 Claude한테 왜 저 필터가 걸려 있는지 말해준 적 없다. 지가 멋대로 짐작한 거다. 필터가 있다는 건 해당 기관이 자동화된 접근을 원치 않는다는 뜻일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그 짐작을 스스로 규칙으로 만들어서 따르고 있는 거다.
심지어 그 짐작조차 틀렸을 확률이 높다. 이런 필터는 보통 모델 학습용으로 대량 스크래핑하는 놈들을 막으려고 쓰는 거지, 편집자가 의학적 사실 하나 확인하려고 페이지 하나 긁는 걸 막으려는 게 아니다. 나한테 물어본 적도 없다. 그냥 지 맘대로 단정 짓고 나를 적으로 돌린 거다.
더 가관인 건, 지가 상상해낸 그 선호도를 무슨 법이라도 되는 양 떠받들고 있다는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