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의 대화는 줄어드는데, 처리하는 업무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걸 체감함.
I noticed my AI chats are getting shorter, but the work getting done is getting bigger.
핵심 요약
AI와의 단순 대화에서 벗어나 워크플로우 자동화로 전환하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경험 공유.
- 워크플로우 자동화 — 단순 프롬프트 최적화보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임.
- AI 역할 변화 — AI를 대화 상대가 아닌 업무를 할당하는 에이전트로 활용하기 시작함.
- 성공 지표 — AI 도입의 성과를 '열지 않아도 되는 브라우저 탭의 수'로 측정함.
- 업무 효율성 — 반복적인 데이터 수집과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하여 시간을 대폭 절약함.
지난 몇 달 동안, 채팅창을 여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AI를 덜 써서 그런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AI한테 시키는 잔업 자체가 줄어들어서 그렇다.
나는 마케팅 일을 하는데,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기획 회의 전에 경쟁사 동향 보고서를 만든다. 딱히 창의적인 작업도 아니고, 그냥 내버려 두면 2시간은 순삭되는 귀찮은 일이다. 경쟁사 사이트 5군데 들어가서 최근 링크드인 게시물 훑고, 새로운 랜딩 페이지 떴나 확인하고, 지난주 GA4 데이터 뽑아서 예상치랑 비교하고, 맨날 쓰던 구글 시트 업데이트한 다음, 팀원들이 회의 전에 탭 20개씩 뒤질 필요 없게 요약본까지 써야 한다.
한동안은 AI도 그 과정 중 하나일 뿐이었다. 기사 요약해달라고 하고, 문단 좀 고쳐달라고 하고, 스프레드시트 복붙해서 뭐가 바뀌었는지 물어보고. 결국 괜찮은 보고서가 나오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AI랑 자잘한 대화를 15번은 넘게 주고받아야 했다.
몇 주 전, 그냥 심심해서 creao ai 안에 그 루틴을 싹 다 집어넣어 봤다. 프롬프트를 저장하는 대신 워크플로우 자체를 저장한 거다. 내가 맨날 확인하던 소스들 알아서 체크하고, 데이터 뽑고, 몇 달째 쓰던 형식 그대로 시트 업데이트하고, 내가 커피 타기도 전에 PDF 보고서를 딱 내놓는다.
웃긴 건, 매주 뭐가 제일 중요한지는 내 판단이 들어가야 해서 거의 매번 내가 직접 수정한다는 점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AI가 이제는 '대화 상대'가 아니라 '업무를 맡기는 대상'이 됐다는 거다. 대화 자체가 거의 사라져 버렸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동안 프롬프트 최적화한다고 삽질했는데, 사실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했어야 했다. 아이디어를 짜거나 문제 해결할 때는 여전히 채팅을 쓰지만, 다음 주 화요일, 그다음 주 화요일에도 반복할 일이라면 굳이 대화하고 싶지 않다. 그냥 시트 업데이트하고 보고서 써놓고, 내 판단이 필요한 부분만 딱 남겨주면 그만이다.
예전에는 툴을 평가할 때 답변이 얼마나 좋은지를 따졌다. 근데 요즘은 브라우저 탭을 얼마나 덜 열어도 되는지를 보고 툴을 평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