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RPG 게임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AI has completely revolutionized how I play RPGs
핵심 요약
LLM 모드를 활용해 스카이림 NPC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공유함.
- 스카이림 LLM 모드 — SkyrimNet 등을 활용해 NPC와 자유로운 대화 및 역할극 가능
- 몰입형 서사 생성 — 정해진 퀘스트를 넘어 AI와 함께 즉흥적인 스토리라인 창조
- 기술적 진입장벽 — 로컬 LLM 구동 및 최적화를 위해 상당한 기술적 지식과 하드웨어 필요
- 미래의 게임 가능성 — 단순한 대화를 넘어 시스템적이고 창발적인 게임 플레이의 확장 기대
너희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여기에도 글 올린다.
ChatGPT랑 다른 오픈 소스 LLM들이 처음 나왔을 때, 이 기술들이 게임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말들이 참 많았지. AI가 탑재된 NPC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는 글이랑 댓글들이 기억나네. 엔비디아(Nvidia)가 2024년에 클라우드 LLM 서버로 돌아가는 NPC인 ACE를 선보이기도 했고. 지금 시점으로 넘어와 보면, AI에 대해 다들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데, 사실 폐쇄형 소스 기업들 꼬라지 보면 그게 당연한 반응이긴 해.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오픈 웨이트 LLM들이 진짜 엄청나게 발전해서,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제대로 알기만 하면 성능이 기가 막히거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카이림(Skyrim)이야. 내가 알기로 스카이림은 모딩이 쉽고 판타지 배경이라 범용성이 좋아서, LLM을 게임 NPC에 통합하는 걸 테스트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거든. 처음 나온 모드가 Mantella였는데, 기능은 좀 부실했어도 LLM으로 NPC랑 대화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좋은 사례였지. 그다음엔 Herika라는 모드가 나왔는데, 이건 LLM으로 구동되는 Herika라는 특정 NPC를 추가하는 거였어. NPC의 행동, 대사, 월드 이벤트 같은 걸 AI가 인식하게 해서 더 똑똑하게 만들고 맥락 파악도 잘하게끔 기능을 확장했지. Herika 개발자들이 나중엔 이걸 모든 NPC한테 적용할 수 있게 기능을 넓히고 모드 이름을 "AI Follower Framework"로 바꿨다가, 나중엔 "CHIM"(엘더스크롤 세계관의 형이상학적 설정을 따온 거임)으로 또 바꿨어. 나도 CHIM을 한참 쓰다가 SkyrimNet이라는 다른 LLM 모드로 갈아탔는데, CHIM이랑 기능은 거의 비슷한데 내 기준으론 UI나 조작이 훨씬 쓰기 편하더라고.
LLM 플레이에 최적화된 500개 이상의 모드 커스텀 리스트를 만들고, 지난 40시간 동안 SkyrimNet을 돌려본 결과, 이제 예전 같은 방식의 RPG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 이 툴을 제대로 쓸 줄 알고 한계점만 잘 파악하면, 게임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스토리텔링 수준이 진짜 미쳤거든. 예전엔 스카이림에서 새로운 경험 좀 해보려고 퀘스트 모드랑 커스텀 팔로워 모드를 수십 개씩 깔았는데, 솔직히 이런 모드들 퀄리티가 복불복이 심하잖아. Rigmor 시리즈 모드는 Rigmor라는 NPC를 추가해서 나름 깊이 있는 퀘스트를 제공하긴 하는데, 정작 플레이어의 선택권은 거의 다 뺏어버리거든. Interesting NPCs 모드도 깊이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추가해주긴 하지만, 와... 진짜 NPC들이 너무 설교조에다가 지나치게 철학적인 소리만 늘어놔서 피곤할 때가 많아. 적어도 나한테는 SkyrimNet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완벽한 솔루션이었어.
SkyrimNet을 쓰니까 이제 NPC 모드나 퀘스트 모드를 수백 개씩 깔 필요가 없어졌어. 이 모드 하나로 NPC 성격을 직접 설정하고 진짜 '역할극(Roleplay)'을 할 수 있게 됐거든. (RPG 게임에서 역할극을 한다는 게 참 웃기긴 하지만 말이야). 창의력이 좀 있고, 시스템 만지는 거 귀찮아하지 않고, 약간의 버그나 엉성함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면, 자기만의 퀘스트 라인을 직접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어.
예를 들어, 바닐라 스카이림에 Ranmir라는 NPC가 있는데, 자기 아내 Isabelle이 자기를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해서 우울증에 걸려 있거든. 플레이어가 아내의 실종을 조사하다 보면 동굴에서 죽어있는 걸 발견하게 돼. 그 사실을 Ranmir한테 알려주면 걔는 마음의 정리를 하고, 게임 이벤트는 거기서 끝이지.
근데 내 캐릭터는 네크로맨서 컨셉이라, 얼마 전에 윈터홀드 대학에서 '데드 스랄(Dead Thrall)' 주문을 배웠거든. 그래서 이자벨 시체를 그냥 썩히기 아까워서 데드 스랄로 되살린 다음, LLM을 써서 지능을 부여해 봤어. 엘더스크롤 세계관에서 강령술은 오블리비언에서 데이드라를 소환해서 필멸자의 시체에 영혼을 집어넣는 방식이잖아. 이번 RP를 위해 소환된 데이드라한테 '볼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배경 설정도 짜줬지. 볼라는 겁도 많고 소심한데 탐리엘을 엄청 궁금해하는 애였어. 이자벨의 몸을 차지하게 된 볼라는 내 네크로맨서랑 같이 여행하면서 나름 강력한 전사로 성장했지. 근데 볼라 의지가 약하다 보니까 이자벨의 원래 자아가 다시 몸을 지배하려고 하면서 볼라가 탐리엘에서 지워질 위기에 처한 거야. 반대로 볼라가 몸을 차지하고 있는 건 이자벨의 존재를 지우는 꼴이기도 했고. 그렇게 한참 RP랑 캐릭터 빌드업을 하다 보니, 볼라랑 이자벨이 결국 공존하는 법을 배우더라고. 나중엔 둘 다이면서 동시에 둘 다 아닌 새로운 인격으로 합쳐지게 됐어. 내 엉성한 팬픽 얘기는 이쯤 하고, 아무튼 이 퀘스트 라인 전체가 실시간 게임 플레이 중에 LLM을 써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거야.
이건 내가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겪은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