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코드 리뷰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내가 개발자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지경임
Im reviewing so much ai generated code im forgetting im a dev
핵심 요약
AI 도구로 코드 리뷰 비중이 늘어나면서 직접 코딩하는 감각이 무뎌지는 것에 대한 개발자의 고민.
- 코드 리뷰 비중 증가 — AI 도구 도입으로 직접 코딩보다 리뷰와 아키텍처 검토 업무가 주를 이룸
- 코딩 감각 저하 — 직접 코드를 작성할 때 예전보다 느리고 어색해진 자신을 발견함
- 리뷰 역량 강화 — 전체적인 아키텍처와 비즈니스 로직을 파악하는 능력은 오히려 예리해짐
- 기술적 변화 수용 — 코딩 실무자에서 아키텍트나 관리자로 역할이 이동하는 과정으로 인식함
지난주에 나도 모르게 Claude한테 debounce 함수를 어떻게 짜냐고 묻고 있더라. debounce 함수라니, 2015년 이후로 내가 직접 30번은 짰을 텐데 말이야.
경력 11년 차인데, 6개월 전만 해도 리뷰는 하루 업무의 5분의 1 정도였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리뷰야. 주니어들은 Cursor나 Claude Code로 프롬프트를 날려서 기능을 뚝딱 만들어내고, Coderabbit이 1차 검수를 해주니까 내가 PR을 열기도 전에 사소한 지적 사항들은 다 사라져 있어. 난 그냥 하루 종일 코드 세관원처럼 앉아서 아키텍처나 비즈니스 로직만 확인하고 있지.
이상한 건, 지금 내가 리뷰를 더 잘하게 됐다는 거야. 예전엔 놓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와. 두 사람이 레포지토리 구석에서 똑같은 헬퍼 함수를 조용히 만들고 있다거나,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리팩토링이 동작을 바꿔버리는 것 같은 것들 말이야. 이건 진짜 기술이고, 예전보다 훨씬 예리해졌어.
하지만 코딩 근육은 빠지고 있고, 그게 느껴져. 지난 주말에 마감 기한도 없고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 없는 작은 걸 하나 만들어보려고 앉았는데, 계속 에이전트한테 뼈대 짜달라고 손이 가더라. 억지로 직접 해봤는데 느리고 서툴고 좀 창피했어. (그냥 연습 더 하라는 소리 듣고 싶은 건 아님, 나도 아니까)
일이라는 게 결국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거지, 장인 정신을 위해 고통받는 건 아니라는 거 알아. 그래도 뭔가 잃어버리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
혹시 나처럼 리뷰 모드에 깊게 빠져서 이런 현상 느끼는 사람 또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