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를 만들지 않는 대가로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합니다.
I charge clients more to NOT build an AI agent.
핵심 요약
모든 문제에 AI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단순 자동화로 해결 가능한 업무에 AI를 도입하려는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 진정한 컨설팅의 가치입니다.
- AI 도입의 함정 — 단순 반복 업무에 비싼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은 낭비임
- 알람 시계 vs 뇌 — 규칙 기반의 단순 자동화와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AI를 구분해야 함
- 컨설팅의 본질 — 고객이 원하는 화려한 기술보다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제공함
- 기획 단계의 가치 — 실제 문제 해결의 핵심인 기획 단계에 더 높은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합리적임
난 기업들 자동화랑 AI 에이전트 만들어주는 일을 해. 지금까지 한 40군데 정도 클라이언트를 뒀는데, 요즘 상담할 때 내가 제일 중요하게 하는 일이 뭔지 알아? 바로 AI 에이전트 쓰지 말라고 설득하는 거야.
3월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운영하는 사람이 찾아왔더라고. 팀원 7명에 제품은 14개. 재고 상황 알아서 체크하고, 주문할 때 되면 알아서 공급업체에 메일 보내는 AI 시스템을 만들고 싶대. 어디서 데모 영상 하나 보고 꽂힌 거지.
쇼핑파이(Shopify) 스토어 들어가 봤더니, 1년 넘게 똑같은 공급업체한테 똑같은 수량으로만 주문하고 있더라고. 단백질 파우더 200개 남으면 주문 넣고, 2023년부터 계속 그렇게 해왔던 거야. AI가 머리 쓸 일이 전혀 없었어. 이미 결정은 다 내려져 있었거든.
AI 구축 비용으로 5,200달러 불렀어. 그러고 나서 700달러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줬지.
그냥 간단한 자동화 워크플로우 하나 짜줬어. 매일 아침 쇼핑파이에서 재고 숫자 확인하고, 설정해둔 재주문 기준이랑 비교해서 부족하면 미리 써둔 주문 메일을 해당 업체에 쏘는 방식이야. 알아서 돌아가고, 비용은 한 달에 60달러면 끝이지. AI 같은 건 1도 안 들어갔어.
처음엔 너무 단순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이런 반응 진짜 많이 봐. 근데 일주일도 안 돼서 담당 직원이 매일 아침 40분씩 시간을 벌게 됐거든. 그 뒤로는 이게 얼마나 단순한지 따위는 신경도 안 쓰더라고.
그렇다고 내가 AI 반대론자는 아니야. 올해 초에 부동산 관리 업체 하나 AI 에이전트 만들어줬거든. 세입자들이 "싱크대 물 새고 복도 전등 일주일째 나갔어요" 이런 식으로 문자를 보내. 한 메시지에 문제가 두 개 섞여 있는 거지. 에이전트가 이걸 읽고, 배관은 어디가 담당이고 전기 쪽은 어디가 담당인지 파악해서, 임대차 계약서 기준으로 누가 책임질지까지 따진 다음에 우선순위 맞춰서 요청을 보내는 거야. 한 달에 메시지 200개 정도 처리하는데, 관리자 업무 시간을 일주일에 15시간 가까이 줄여줬어.
이런 건 AI가 필요해. 사람들이 워낙 제멋대로 메시지를 보내니까 일일이 해석할 사람이 필요하거든. 재주문 기준 정하는 것처럼 규칙 하나로 퉁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근데 그 건강기능식품 사장은 입력값이 복잡하지 않았어. 제품 14개에 숫자 몇 개가 전부였거든. 그건 그냥 알람 시계지, 뇌가 필요한 작업이 아니야.
요즘은 기획 단계에서 돈을 더 받아. 내가 제일 많이 보는 돈 낭비가, 한 달에 60달러짜리 자동화로 충분한 걸 5,000달러나 들여서 AI 에이전트로 만드는 거거든. 매번 똑같은 입력값에 똑같은 절차로 돌아가는 업무라면 AI는 필요 없어. 그냥 오토파일럿처럼 돌아가는 워크플로우면 충분해. 그게 에이전트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보다 훨씬 싸게 먹히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