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부정행위인가, 아니면 영리한 업무 방식인가
Cheating or clever working
핵심 요약
AI를 활용해 코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과학자가 이를 부정행위로 봐야 할지, 미래의 업무 방식인지 고민하는 글입니다.
- 생산성 향상 — AI를 활용해 수개월 걸릴 작업을 몇 시간 만에 완료함
- 도덕적 딜레마 — 코딩 기술 없이 AI에 의존하는 것이 부정행위인지 고민함
- 검증의 중요성 — AI가 생성한 코드의 오류나 환각 현상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임
- 도구로서의 AI — 계산기나 새로운 실험 기법처럼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보는 시각이 많음
저는 혼란스럽다는 걸 인정해야겠네요. 저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과학자이고, 주로 데이터 분석을 위해 Python과 R을 사용합니다. 필요한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능숙하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는 완전히 쓸모가 없죠.
LLM이 나온 이후로 다양한 모델을 사용해 왔지만, Claude code는 거의 완벽한 비서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확실히 다릅니다. 처음에는 모든 코드를 수동으로 검토하고 설명을 요청했으며,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거부하기도 했습니다(예: R에서 tidyverse를 좋아하지 않음).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은 이런 방식을 포기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원하는 것을 설명하고, 다듬고, 프로토타입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며, 필요할 때(예: 실제 분석, 논문 등)만 더 자세히 파고듭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나 대시보드 같은 프로젝트는 예전 같으면 작성하는 데 몇 달이 걸렸을 텐데, 이제는 몇 시간 만에 끝납니다. 데이터 표현을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테스트하거나 심지어 다른 아이디어를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빠르게 할 수 있죠. 마치 지시를 잘 따르고 스스로 아이디어까지 내는 수많은 하수인을 거느린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서 제 고민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AI 사용을 반대하는데, 제가 가장 공감하는 이유는 '기술 부족'입니다(프로그래밍을 배울 필요 없이 누군가 대신해주니 저는 감독만 하면 된다는 점). 하지만 자동화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조종사가 비행기를 수동으로 조종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생산성 향상은 엄청납니다(아니면 그냥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그렇다면 이건 (스크립트 키디들이 남의 작업을 이용하는 것처럼) 지름길을 택하는 부정행위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미래의 업무 방식일까요?
(물론 학계는 AI를 문명의 종말이라고 생각하는 러다이트들로 가득 차 있어서, 거기서 이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뻔히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