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데, 내가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것 중 가장 재밌었던 건 사용자가 딱 한 명, 바로 나였음
I'm a software engineer with a decade of experience, and the most fun things I've ever vibe coded have exactly one user: me
핵심 요약
AI를 활용해 상업적 성공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작고 쓸모없는 앱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의 즐거움을 공유함.
- 바이브 코딩의 본질 — 상업적 성공보다 나만의 즐거움을 위해 만드는 개발 방식임.
- 개발 장벽의 붕괴 — AI 덕분에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시간이 며칠에서 몇 분으로 단축됨.
- 개인용 앱의 가치 — 남들이 아닌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소프트웨어 제작의 희열을 강조함.
- 창의적 실험 — 쓸모없어 보여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임.
난 그동안 Claude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엄청나게 찍어냈어. AI랑 LLM이 뜨면서 다들 '다음 대박'을 터뜨리려고 혈안이 돼 있잖아. 스타트업, SaaS, 드디어 성공할 앱 같은 거 말이야. 나도 그런 거 좋아해.
근데 난 정반대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왜냐면 내가 해본 것 중에 이게 압도적으로 제일 재밌었거든.
너 혼자만 쓸, 작고 멍청하고 완벽한 앱을 만들어봐.
내 말 좀 들어봐.
코딩은 나한테 항상 마법 같았어. 파일에 글자 몇 개 치고 명령어 몇 번 날리면 컴퓨터가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하잖아. 미친 거 아니냐? 내가 처음 코딩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거였어.
예전엔 그 마법을 부리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였지. 제대로 된 거 하나 만들려면 주말을 다 바치거나 몇 주씩 걸렸으니까. 그래서 진짜 시간 들일 가치가 있는 것만 골라서 만들 수밖에 없었어.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어. 너도 알잖아, 그러니까 여기 있는 거겠지. 아이디어 검증하는 데 며칠씩 걸리던 시대는 지났다고. 이제는 몇 분이면 돼. 몇 분! 이제 병목 현상은 코드나 UI, 디자인 따위가 아니야. 바로 네 상상력이지(와, 내가 진짜 이런 오글거리는 소리를 하다니).
만드는 비용이 이렇게 싸지면, "만들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계산 자체가 완전히 뒤집혀.
이제 가장 가치 있는 건 백만 명이 돈 내고 쓸 물건이 아니야. 딱 한 사람, 바로 네가 미치도록 좋아할 물건이지.
어떤 거냐고? 네가 원하는 거면 뭐든. 얼마나 멍청하든 상관없어. 쓸모가 있든 없든 말이야.
매시간 부모님이나 형제들한테 네가 왜 제일 사랑받는 자식인지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 껌이지.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모든 'but'을 'butt'으로 바꿔버리고 싶어? 식은 죽 먹기지.
동네 중고 서점용 책 추천 서비스? 애들 장난이지.
세상엔 그동안 노력 대비 효율이 안 나와서 묻혔던 멍청하고 쓸데없고 즐거운 소프트웨어가 너무 많아. 근데 이제는 아니라고!
다들 상업적으로 성공할 만한 것만 만들라고 압박하는데, 그래, 나도 그런 게임 좋아해. 하지만 그 옆에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어. 오직 너 자신을 위해, 순수하게 재미로 만드는 세상 말이야. 근데 아무도 이런 얘기는 안 하더라고.
그건 마법 같은 게 아니야. 그냥 마법 그 자체지. 내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당장 나가서 네 걸 만들어봐. 오직 너만 원하는 그런 거. 확장성 고민하지 말고, 스타트업이라고 이름 붙이지도 마. 그냥 만들어서 얼마나 기분 좋은지 느껴보라고.
이런 거 좋아하면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vibeblog.net에 바이브 코딩에 관한 글을 올리니까 놀러 와.
즐거운 토요일 보내고, 계속 바이브 타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