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us 4.8과 12시간 씨름했는데 결과물 제로. 4.6으로 바꾸니 한 번에 해결됨.
12 hours with Opus 4.8, zero deliverables. Switched to 4.6 — got results in one session.
핵심 요약
Opus 4.8의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와 생산성 저하에 대한 불만과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엇갈린 반응.
- 생산성 저하 — 4.8 버전이 코딩 대신 불필요한 대화만 반복하며 결과물을 내지 못함.
- 모델 성능 비교 — 4.6 버전은 즉각적인 결과물을 제공하여 작업 효율이 훨씬 높음.
- 사용자 경험 차이 — 모델의 성능이 사용자마다, 혹은 작업 환경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 발생.
- 컨텍스트 한계 — 긴 대화 맥락이 모델의 성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대립함.
자, 상황은 이래. 난 Claude를 1년 넘게 업무용 툴로 써왔어. 그냥 잡담이나 하려고 쓰는 게 아니라 진짜 일하려고 쓴다고. 봇, 파서, 포맷 엔진, 뭐 이런 것들 말이야. 2025년 말쯤엔 Opus랑 어떻게 지내야 할지 감이 오더라고. 일단 생각부터 하게 만들어야 해. 안 그러면 4.5나 4.6은 지들 맘대로 과제 이해도 하기 전에 코딩부터 박아버리거든. 전형적인 '나대는 우등생' 스타일이지. 틀린 답을 내놓는데 속도는 빠르고 자신감은 넘쳐. 그래서 나만의 규칙을 만들었어. 4시간 동안 아키텍처 짜고, 30분 동안 코딩하는 거지. 완벽하진 않아도 꽤 잘 먹혔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델의 편향을 뚫는 게 얼마나 빡센지 다들 알잖아...
그러다 4.8이 나왔길래, 드디어 이 성급한 버릇을 고쳤구나 싶었지. 근데 고치긴 뭘 고쳐! 수도꼭지 물 샌다고 집 전체 수도를 잠가버린 꼴이야. 모델이 더 이상 코딩을 서두르지 않아. 아니, 그냥 아무것도 안 서둘러. 대신 토론을 해. 아주 토론을 좋아해 죽겠어. 포맷 엔진 설계하는 데 12시간을 썼어. 12시간이라고. 응답마다 똑같은 루프야. "네 말이 맞아요", "근데 이런 뉘앙스가 있어요", "확답하기는 좀 그렇네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이렇게 네 마디 하고 결과물은 제로. 패턴을 코앞에 들이밀면서 지적하면, 지가 그 패턴대로 하고 있다고 인정해놓고는 바로 똑같은 짓을 반복해. 한 번은 지가 왜 이렇게 말을 길게 하냐고 500자짜리 변명문을 쓰더라. 농담 같지? 진짜야.
세 번이나, 진짜 세 번이나 나한테 그만 쉬자고 하더라. "스펙 다 나왔으니 좀 쉽시다"도 아냐. 그냥 "오늘은 이쯤 하는 게 어때요?" 이러는 거야. 야, 이 멍청아. 난 12시간째 여기 앉아 있는데, 넌 기획 파일 두 개 던져놓고 스펙은 하나도 안 짰잖아. 그 '쉬는 시간' 자체가 문제라고.
같은 프로젝트에 4.6을 다시 돌려봤어. 스펙 짜고, 코드 구현하고, 테스트 133개 전부 통과. 그냥 평범한 작업 세션 하나로 끝났어. 4.6은 시키는 건 하거든. 가끔 개판으로 짤 때도 있지만, 일단 하긴 하니까 내가 고치면 돼. 근데 4.8은 그냥 가만히 서서 실수 안 하려고 눈치만 봐. 실질적으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만드는 꼴이지.
추신: 4.8이 겨우 스펙을 쓰게 만들었더니, 이번엔 include를 빼먹더라. 사소한 것도 아니고, 작동하던 버전에도 있었고, 방금까지 같이 논의했고, 컨텍스트에 떡하니 적혀 있던 핵심 기능을 말이야. 그냥 까먹은 것도 아냐. 리라이팅하면서 "범위 정리"라면서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넘어간 거야. 직렬화도 똑같이 그러고, 이식성 경계도 똑같이 그러고. 개선이라는 명목하에 멀쩡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망가뜨리고 있어. 매번 내가 잡아내야지, 모델은 지가 뭘 잘못하는지도 몰라.
그러니까 "4.8은 아무것도 안 하니까 실수를 안 한다"는 말도 다 개소리야. 결국 뭘 좀 하게 만들어도 실수는 똑같이 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