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에이전트 하나를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었는데, 재시도 제한을 깜빡해서 일요일까지 4개월 치 토큰을 다 태워먹음
vibe coded an agent friday. forgot retry cap. burned 4 months of tokens by sunday.
핵심 요약
바이브 코딩 중 재시도 로직 실수로 API 토큰을 과다 소모한 개발자의 뼈아픈 경험담과 교훈.
- 재시도 로직 실수 — 무한 재시도 루프로 인해 11시간 만에 320만 토큰 소모함
- 생산성 뇌 정지 — 바이브 코딩에 몰입하다 보니 기본적인 프로덕션 안전장치를 간과함
- 안전장치 강화 — 재시도 횟수 제한, 샌드박스 키 사용, 프로젝트별 결제 알림 설정 도입
- 로깅 습관 — 문제 발생 시 즉각 확인을 위해 모든 API 호출을 로컬 파일에 기록함
광고 아님. 다음 사람이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이 글을 씀.
금요일 밤에 간단한 콘텐츠 요약 에이전트를 만들 아이디어가 떠올랐음. Cursor로 연결하고 실행 버튼을 누른 뒤, 작동하는 걸 보고 잠자리에 들었음. 여기까지는 괜찮았음.
토요일 아침, 긴 입력값에서 API 호출 절반이 타임아웃 되길래 '실패 시 재시도' 훅을 추가했음. 최대 재시도 횟수도 안 넣고, 타임아웃도 안 넣었음. 그냥 '실패하면 다시 시도해'라고만 했음.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슬랙 알림이 47개 와 있었음. 에이전트가 밤새 실패한 호출을 계속 재시도하고 있었던 거임. 지수적 증가 같은 것도 없이 그냥 계속 때려 박은 거임. 320만 토큰을 태워버림. 11시간 만에 내 개인 API 예산 4개월 치가 날아갔음.
쪽팔린 점은 나도 재시도 제한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임. 수년간 프로덕션 코드에 직접 작성해 왔으니까. 근데 바이브 코딩 흐름에 빠지면 '뭐가 잘못될 수 있을까'라는 근육 기억이 무시됨. 모델이 시킨 대로 코드를 짜주고, 프로덕션 엔지니어의 뇌를 거치지 않은 채 그걸 그냥 수락해 버리는 거임.
이 사건 이후 내가 바꾼 것들:
- 루프가 API에 닿는 모든 곳에 재시도 횟수를 최대 5회로 제한
- 새로운 에이전트를 만들면 첫 24시간 동안은 읽기 전용 샌드박스 키 사용
- 마스터 계정뿐만 아니라 개별 프로젝트마다 결제 알림 설정
- 대시보드를 뒤지지 않고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를 grep 할 수 있게 모든 API 호출을 로컬 파일에 기록
에이전트 자체는 재시도 횟수를 3회로 제한한 뒤 월요일에 잘 배포됐음. 그 후 2주 동안 깔끔하게 돌아가는 중.
바이브 코딩은 정말 놀랍지만, 속도보다 안전장치가 훨씬 중요함. 나 말고도 이런 짓 해본 사람 또 있는지 알려줘. 특히 '프로덕션 뇌 정지' 현상 말인데, 이거 부르는 정식 명칭이 따로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