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모 툴과 개발 툴 사이에서 길을 잃은 기분입니다
I feel stuck between AI demo tools and AI dev tools
핵심 요약
AI로 앱을 만들려다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코드 생성보다 제품 구조 설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직접 해결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 AI 툴의 한계 — 데모 툴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개발 툴은 기술적 지식이 없으면 유지보수가 불가능함
- 구조 설계의 중요성 — AI는 작은 작업은 잘하지만, 복잡한 앱의 아키텍처와 제품 결정을 내리는 데는 취약함
- 환상과 현실 — AI가 한 번에 앱을 완성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수많은 무의식적 가정으로 인해 실패하기 쉬움
- 새로운 시도 — 프롬프트 입력 방식이 아닌, 구조화된 제품 팀처럼 작동하는 앱 빌더를 개발 중
세 줄 요약: 지금 나와 있는 툴들은 앱은 만들고 싶은데 코딩 1도 모르는 사람한테는 둘 다 영 별로임.
바이브코딩 까는 거 아님. 오히려 바이브코딩이 미래라고 생각함. 근데 진짜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 하는 비판이 제일 영양가 있는 법이잖아.
누구 또 이런 경험 한 사람 있냐? 난 지금 AI 빌딩 툴 두 종류 사이에서 샌드위치 된 기분인데, 둘 다 나한테는 영 안 맞음.
첫 번째는 Lovable, Bolt 같은 데모 생성 툴들.
이거 쿨하긴 함. 왜 인기 있는지 알겠어. 근데 나한테는 여전히 존나 가짜 같음. 겉보기에 그럴싸한 건 금방 만드는데, 막상 진짜 서비스로 돌리려고 하면 사기당했다는 걸 깨닫게 됨. 그냥 예쁜 프론트엔드에 시간 돈 다 꼴아박은 거니까. 그리고 거기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거면 남들도 다 쉽게 만든다는 소린데, 마케팅 천재가 아닌 이상 그런 건 사실상 아무 쓸모가 없지.
두 번째는 Cursor, Claude Code, Codex 같은 개발자용 툴들.
이게 성능 지리는 건 다들 알지. 이걸로 진짜 서비스 만들 수 있는 것도 맞고. 근데 문제는 이걸 쓰려면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거임.
나도 비싼 수업료 내고 배웠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 하나 만들어보려고 했거든. 야망 컸던 거 인정함 ㅋㅋㅋ 근데 대충 Kick이나 Twitch 라이트 버전 같은 거였음. Cursor 쓰면서 토큰 값으로만 500달러 넘게 쓴 듯? 더 썼을 수도 있음. 확인 안 할 거임.
진짜 약 빤 기분이었음. 하루에 16시간 넘게 노트북 붙잡고 살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코드 짤 생각부터 했으니까. 존나 열심히 달렸지. 근데 두 달 지나니까 현실이 확 다가오더라. 내 앱이 지금 대체 어떤 상태인지 감도 안 잡히는 거임.
Claude는 이제 앱스토어 올려도 된다고 하길래, GPT나 Gemini한테 똑같은 레포 던져주고 검사 좀 해달라고 했더니 "이 코드베이스는 10점 만점에 2점 수준이라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함" 이러고 있음.
그래서 지금 내가 멍하니 앉아서...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거냐? 이러고 있는 거임.
문서들도 다 제각각이었음. 어떤 문서는 이렇다 하고, 코드는 저렇다 하고, 그다음 Cursor 스레드는 엉뚱한 문서를 읽고는 자신감 넘치게 헛소리만 더 쌓아 올리고.
나중에는 뭐가 진짜인지도 모르는 지경까지 가더라.
결국 프로젝트를 진짜 개발팀한테 넘겨야 했음.
그때 진짜 눈이 번쩍 뜨이더라. 난 솔직히 만드는 그 느낌 자체에 중독됐던 거임. 새 파일, 새 기능, 새 문서, 새 커밋. 도파민이 계속 터지니까.
근데 움직인다고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건 아니더라고.
이제 매달 새로운 AI 모델 나올 때마다 '이번엔 내가 겪는 문제들 해결해주겠지?' 싶어서 기대하는데, 막상 써보면 절대 안 그럼.
생각해보면 문제는 코드 생성이 아니라 구조임.
AI는 앱 하나를 통째로 한 번에 만드는 건 잘 못함. 작고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를 던져줄 때 훨씬 잘하는데, 사실 이건 진짜 개발자들이 일하는 방식이기도 함.
대부분 사람들은 "피트니스 앱 만들어줘"나 "라이브 스트리밍 앱 만들어줘"처럼 막연하게 시작하니까, 모델이 그 사이의 수많은 빈틈을 다 메워야 하는 거임.
이건 건축가한테 "방 6개짜리 좋은 집 지어줘"라고 말하고 그냥 가버리는 거랑 똑같음.
기술적으로는 방 6개에 렌더링 예쁜 집이 나올 순 있겠지. 근데 건축가가 당신을 대신해서 수천 가지의 사소한 가정을 다 해버릴 거 아냐. 화장실 위치는 어디로 할지, 방들은 어떻게 연결할지, 세탁실은 어디 둘지, 팬트리는 넣을지, 뭘 우선순위로 둘지 같은 거.
시작할 때는 이런 결정들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일단 집 뼈대 세우고 배관 깔고 전기 공사 다 끝난 다음에는 절대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님.
AI가 앱 하나를 통째로 만들 때 딱 이런 느낌임.
모델이 당신은 결정한 적도 없는 수천 가지 제품 관련 결정을 지 맘대로 내리는 거임. 앱이 어떻게 작동할지, 화면은 어떻게 연결될지,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뭘 먼저 만들고 뭘 대충 얼버무릴지까지 다 정해버리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