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1(c)(3) 비영리 단체로 등록된 OpenAI는 매년 IRS(미국 국세청)에 세금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고서에는 "단체의 설립 목적 또는 주요 활동을 간략히 기술하라"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다. IRS는 이 내용을 근거로 해당 단체가 본래의 설립 목적에 충실히 운영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비영리 면세 지위를 유지할 자격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OpenAI의 연도별 세금 신고서는 ProPublica의 Nonprofit Explor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의 설립 목적 항목을 직접 추출한 뒤, Claude Code의 도움을 받아 커밋 날짜를 조작해 git 저장소로 만들고 Gist에 공유했다. 덕분에 Gist의 수정 내역 페이지에서 세금 신고가 시작된 이후 변경된 모든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살펴보면 꽤 흥미롭다.
2016년 최초 설립 목적은 다음과 같다(참고로, "OpenAIs"의 아포스트로피 누락은 원문 그대로다).
OpenAIs goal is to advance digital intelligence in the way that is most likely to benefit humanity as a whole, unconstrained by a need to generate financial return. We think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will help shape the 21st century, and we want to help the world build safe AI technology and ensure that AI's benefits are as widely and evenly distributed as possible. Were trying to build AI as part of a larger community, and we want to openly share our plans and capabilities along the way.
2018년에는 "더 넓은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AI를 구축하려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계획과 역량을 공개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2020년에는 "인류 전체(humanity as a whole)"에서 "전체(as a whole)"가 빠졌다. 그래도 "재정적 수익 창출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표현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1년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몇 가지 있었다. "재정적 수익 창출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표현은 그대로였지만, "디지털 지능(digital intelligence)" 대신 "범용 인공지능(general-purpose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다.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는데, "인류에게 이익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most likely to benefit humanity)" 방식이 아니라, 그냥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benefits humanity)"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세계가 안전한 AI 기술을 구축하도록 돕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직접 나서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회사의 목표는 안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책임감 있게 배포하는 것"이라고 명시한 것이다.

2022년에는 단어 하나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AI"에 "안전하게(safely)"가 추가되어 "인류에게 안전하게 이익이 되는 AI"가 됐다. 재정적 수익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표현은 여전히 건재했다.

2023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2024년, 내용의 대부분이 삭제되며 딱 한 문장만 남았다.
OpenAIs mission is to ensure that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benefits all of humanity.
"인류(humanity)"가 "모든 인류(all of humanity)"로 확장되긴 했지만, 안전에 대한 언급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는 드디어 재정적 수익 창출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추가: Anthropic의 유사한 문서도 찾아봤는데, 내용은 비슷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훨씬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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